국내 외환시장 24시간 개장…역외 원화결제 시스템도 구축

김경희 2025. 9. 27.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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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 외환시장을 24시간 개장해 외국인의 원화 거래가 쉬워지도록 개선한다. 외국인이 역외에서 원화결제가 가능한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26일 기획재정부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시장 편입을 위해 이런 외환시장 개선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방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뉴욕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투자 서밋’ 행사를 마친 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종합 로드맵을 연내 발표하겠다고 밝힌 직후다.

정부는 우선 국내 외환시장 거래시간을 24시간으로 늘려 해외 투자자들의 거래 공백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7월부터 이튿날 오전 2시까지로 연장하면서 유럽계 투자자들의 거래가 가능해졌지만, 미국시각 대 거래에는 여전히 제한이 있었다.

외국인이 역외에서 원화를 자유롭게 결제할 수 있는 ‘역외 원화 결제 기관’ 제도도 도입한다. 현재는 원·달러 현물환 기준 역내시장 거래만 가능하고, 정부 인가를 받은 중개회사 2곳을 통해야 한다.

앞으로는 외국 금융사가 국내에 원화 계좌를 두고 원화를 직접 운용할 수 있게 된다. 외국인 간 원화 거래, 보유(예금), 조달이 자유롭도록 규제를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MSCI 지수는 글로벌 펀드의 핵심 투자 기준으로 활용되는 대표적인 주가지수다. 한국이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 이를 추종하는 글로벌 인덱스 펀드가 지수 비중에 따라 자동으로 한국에 투자하게 된다. 한국이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경우 300억 달러(약 42조원) 규모의 자금이 국내 증시로 들어올 거란 관측이 나온다.

한국은 1992년 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됐다. 2008년에는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으로 등재됐으나 2014년 제외된 후 11년째 신흥국 시장에 머물고 있다.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 트라우마 등으로 외국인의 원화 거래 접근성을 의도적으로 저해해왔다. 이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제약하는 주된 요인이다.

정부와 한국은행, 주요 금융사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연내 종합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헨리 페르난데즈 MSCI 회장과 별도의 양자 면담도 가졌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세종=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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