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빨대 박힌 거북이’ 영상 올린 환경운동가의 바다 관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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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 바다거북은 비명을 지르듯 입을 크게 벌리며 고통스러워한다.
바다거북을 마주한 구조대는 거북의 코에 박힌 무언가를 빼내려 한다.
이후에도 여러 환경운동가가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코에 플라스틱 포크가 박힌 거북, 빨대를 삼켜 죽은 바다새 등도 있다.
바다거북 구조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세계에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렸던 저자가 중남미 코스타리카에서 거북 구조활동에 참여하며 겪은 경험과 감상을 풀어낸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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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서 생물보호 활동 기록
◇바다거북과 함께한 삶/크리스티네 피게너 지음·이지윤 옮김/288쪽·1만8000원·북스힐

약 10년 전 촬영된 이 영상은 현재 조회수 1억1000만 회를 기록하며, 인간이 만들어낸 플라스틱 쓰레기의 악영향을 끊임없이 환기시키고 있다. 이후에도 여러 환경운동가가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코에 플라스틱 포크가 박힌 거북, 빨대를 삼켜 죽은 바다새 등도 있다. 별것 아닌 듯 보였던 작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가져올 수 있는 끔찍한 결과들이다.
바다거북 구조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세계에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렸던 저자가 중남미 코스타리카에서 거북 구조활동에 참여하며 겪은 경험과 감상을 풀어낸 에세이다. 어렸을 적부터 해양생물학자를 꿈꿨던 저자는 독일과 미국에서 해양생물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그의 가슴을 더욱 뛰게 한 건 연구실보다는 현장에서 생명들을 직접 만나는 바다였다.
코스타리카에서 바다거북 보호 프로젝트에 참여할 직원들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본 저자는 주저없이 오지로 떠났다. 해변의 쓰레기를 치우고 인공 거북 둥지를 만들었으며 여러 종의 거북에게 표시를 붙이기도 했다.
원하던 일을 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거북에게 물려 부상당하기도 했고, 밀렵꾼들의 공격으로 동료를 잃기도 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세계 각지에서 쏟아져 나와 바다로 흘러가는 플라스틱 더미를 볼 때면 무력감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저자는 더 큰 목소리를 내며 싸우기로 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우린 절대로 포기해선 안 된다”고 외친다. 생물보호 활동 중 관찰하며 기록한 귀여운 새끼 거북이나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환경보호 활동가들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장래 환경보호운동가를 꿈꾸는 이들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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