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해일·화재… “재난은 계속되겠지만, 회복도 계속될 것”
백수진 기자 2025. 9. 27. 00:42

먼지가 가라앉은 뒤
루시 이스트호프 지음|박다솜 옮김|창비|364쪽|2만2000원
2001년 9·11 테러 당시 재난 대응 요원으로 일했던 저자는 유해와 유류품 수습을 맡았다. 대부분의 희생자가 작은 조각으로 돌아왔고, 사망자의 40%는 끝내 죽음을 입증할 유해조차 찾지 못했다. 한 어머니는 영수증 조각으로 아들이 그날 아침 커피와 크루아상을 먹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약간이나마 위로를 얻었다.
재난 복구 전문가인 저자는 20여 년 동안 인도양 지진 해일, 런던 7·7 테러, 런던 그렌펠타워 화재 등 전 세계 참사 현장을 누볐다. 재난 조사를 돕고, 시신 안치소를 마련하고, 신원 확인과 매장, 유류품 및 시신 송환을 감독했다. 그중 가장 중요한 임무는 재난 이후 남겨진 이들의 삶을 복구하는 일이었다.
이 책은 상상조차 어려운 비극을 생생하게 기록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서는 회복력을 보여준다. 수많은 재난을 거치며 얻은 교훈은, 서로를 돌보는 인간의 힘이었다. “재난은 어김없이 일어날 것이고, 그때마다 언제나 도우려 하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고통은 계속되겠지만, 회복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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