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명가 삼성생명, 삼성화재... 기업 현장에선 설계사 쥐어짜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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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우 기자┃국내 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삼성화재가 성과평가와 인센티브를 앞세워 설계사들에게 사실상 삼성카드 모집을 강요해 온 정황이 드러났다.
보험설계사 노조 설문조사에서도 삼성화재 설계사의 96.6%, 삼성생명 설계사의 93.6%가 "카드 영업 강요를 느낀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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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ESG 내세운 명가 이미지, 내부에선 설계사 희생
금융당국 감독 부실…국감서 '삼성식 영업 관행' 도마 위

e스포츠 STN을 만나다. 류승우 기자┃국내 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삼성화재가 성과평가와 인센티브를 앞세워 설계사들에게 사실상 삼성카드 모집을 강요해 온 정황이 드러났다. 겉으로는 V리그 명가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 운영, 비인기 종목 후원 등 스포츠 ESG 기업 이미지를 내세우지만, 내부에서는 설계사들의 권익을 침해하는 '깨진 유리창식' 영업 관행이 반복되며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성과평가·인센티브'로 설계사 압박…보험업법 위반 논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임직원의 성과평가 지표(KPI)에 '카드 가동률'을 반영하고, 카드 발급 실적에 비례해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해왔다. 김현정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카드 실적의 배점과 보상 비중이 확대되면서 현장 설계사들은 직접적·간접적 강요를 받았다.

보험설계사 노조 설문조사에서도 삼성화재 설계사의 96.6%, 삼성생명 설계사의 93.6%가 "카드 영업 강요를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는 보험업법 제85조의3이 금지하는 '위탁업무 외 강요 행위'에 해당할 소지가 크다.
그룹 시너지 명분, '저비용 고효율' 카드 모집 채널로 전락
삼성카드는 지난 10년간 전속 모집인 채널을 축소하고, 보험설계사 조직을 신규 카드 발급의 핵심 채널로 전환했다.
2015년 15.2%에 불과하던 보험설계사 발급 비중은 2024년 36.4%까지 급등했다. 반면, 설계사 수수료 비중은 34.0%로 전속 모집인보다 낮게 책정돼 사실상 '저비용 고효율' 채널로 활용된 셈이다.

이는 삼성 금융계열사가 통합 앱 '모니모(Monimo)'를 앞세워 고객 데이터 공유, 교차 판매를 강화한 '금융네트웍스 전략'의 일환이다. 결국, 수만 명의 설계사들이 그룹 시너지의 비용 절감 도구로 내몰린 구조다.
'명가' 배구단 운영과 비인기 종목 후원의 두 얼굴
삼성화재는 1995년 창단 이후 7차례 V리그 정상에 오른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를 운영하며, 한국 남자배구의 명가로 자리 잡았다. 삼성생명은 탁구·레슬링·배드민턴 등 비인기 종목 활성화에 기여하며 ESG 이미지를 쌓아왔다.
그러나 겉으로는 스포츠단 운영을 통해 '시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기업' 이미지를 강조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설계사들에게 본업 외 업무를 강제하는 이중 행태를 보인다. 이는 조좌진 롯데카드 전 대표의 '오너리더십' 부재와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깨진 유리창 이론'처럼 작은 불공정이 방치된 결과, 현장에서는 더 큰 불신과 저항으로 번지고 있다.

국감 도마 위 오를 삼성…"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
김현정 의원은 "삼성의 시너지 전략이 결국 설계사 권익을 침해하고 보험계약자에게까지 피해를 전가하는 불공정 행위"라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의 감독 부실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ESG를 강조하며 스포츠단 운영에 수백억을 쏟아붓는 동시에, 현장 노동자들에게는 불공정 강요를 반복하는 모순이 국정감사에서 뜨겁게 다뤄질 전망이다.
결국 삼성은 명가 이미지와 ESG 포장을 앞세우면서도, 내부에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의 후진적 영업 관행을 되풀이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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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류승우 기자 invguest@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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