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탔던 교대생 43명이 단체로 실종된 이 나라…항의시위 격화, 군부대앞 쑥대밭

박준우 기자 2025. 9. 2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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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9월 26일 발생한 멕시코 아요치나파 교대생 43명 실종사건에 대한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군부대와 국방부를 습격, 인근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통합관제센터(C5)와 멕시코 치안 당국 엑스(X·구 트위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멕시코시티에 있는 멕시코 국방부 청사와 바로 옆에 붙어있는 멕시코주(州) 나우칼판 지역 멕시코 1A 군사 캠프(군부대) 앞에서는 아요치나파 사건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이들이 항의시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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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로 군사 캠프 정문 부수고 방화…“사건 책임자 처벌 하세월”
지난 2014년 발생한 멕시코 아요치나파 교대생 실종사건 당사자들의 가족들이 24일 실종자들의 얼굴을 그린 손수건을 들고 멕시코시티에서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EPA 연합뉴스

지난 2014년 9월 26일 발생한 멕시코 아요치나파 교대생 43명 실종사건에 대한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군부대와 국방부를 습격, 인근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통합관제센터(C5)와 멕시코 치안 당국 엑스(X·구 트위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멕시코시티에 있는 멕시코 국방부 청사와 바로 옆에 붙어있는 멕시코주(州) 나우칼판 지역 멕시코 1A 군사 캠프(군부대) 앞에서는 아요치나파 사건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이들이 항의시위에 나섰다.

참석자들은 ‘이괄라의 밤’이라고도 부르는 11년 전 사건에 대해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며 책임차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군부대 주변 외벽을 여러 가지 색깔의 래커로 된 그라피티(낙서)로 엉망으로 만드는 등 분위기가 점차 격앙되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화물차를 후진으로 몰고 1A 군사 캠프로 돌진해 정문을 들이받았다.

시위대는 화물차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고 멕시코주 안보부는 전했다.

주변에 배치돼 있던 멕시코 소방대가 군부대 측과 함께 곧바로 진화했다.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에는 사람들이 부대 안으로 인화성 물질을 집어 던지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공유됐다.

이날 집회로 일대 교통은 큰 혼잡을 빚었다.

아요치나파 교대생 실종사건은 11년 전 게레로주(州) 아요치나파 교육대학 학생들이 멕시코시티에서 열릴 집회 참석을 위해 버스로 이동 중 이괄라에서 총격을 받았다.

당시 공격받은 학생과 행인 등 6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사망자 외 43명의 행방은 묘연했는데, 대부분 숨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몇몇 실종자는 나중에 유골로 발견됐다.

사건을 수사한 당시 멕시코 검찰은 지역 마약 카르텔인 ‘게레로스 우니도스’와 결탁한 일부 지역 경찰관이 학생을 납치해 경쟁 조직의 조직원으로 둔갑시켜 카르텔에 넘겼고, 갱단원이 학생들을 살해한 후 시신을 불태훈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엔리케 페냐 니에토 정부는 이를 ‘역사적 진실’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2018년 출범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정부는 이 사건을 처음부터 재조사한 뒤 “정부, 군, 검찰, 경찰 등이 개입해 진실을 철저히 은폐했다”며 “정부와 군 등은 실종자 행방을 알고 있었거나 알 수 있었음에도 이를 숨겼다”며 기존 발표 내용을 뒤집었다.

그렇지만 사법부 판단에 기댄 사건 관련자들의 기록 공개 거부와 위법한 증거 수집 등을 이유로 한 무죄 선고 등으로 ‘정의 구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지 일간 레포르마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이 사건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것도 실종자 가족들의 비판 지점 중 하나”라고 전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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