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기자 5명에 소주 한잔, 선착순”…전유성과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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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6월20일 한겨레, 1면 하단 광고에는 의외의 인물이 등장한다.
영화 '태양은 없다'와 '비트'의 시나리오를 쓴 심산 작가와 창간에 참여한 이인우 기자는 그해 한겨레 10년의 역사를 담은 책 '세상을 바꾸고 싶은 사람들'을 펴냈다.
이날 1면 하단을 메운 '세상을 바꾸고 싶은 사람들' 광고에서 전유성은 김대중 대통령·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축구해설가 신문선 등 쟁쟁한 이름 속 첫번째 인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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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6월20일 한겨레, 1면 하단 광고에는 의외의 인물이 등장한다. 지난 25일 밤 세상을 떠난 ‘코미디 대부’ 전유성이다.
1998년은 1988년 5월15일 탄생한 한겨레가 10돌을 맞은 해다. 영화 ‘태양은 없다’와 ‘비트’의 시나리오를 쓴 심산 작가와 창간에 참여한 이인우 기자는 그해 한겨레 10년의 역사를 담은 책 ‘세상을 바꾸고 싶은 사람들’을 펴냈다. 이 책은 ‘국민주 신문’의 탄생 배경과, 10년의 우여곡절, 내밀한 정체성 논란까지 담은 한겨레의 첫 사사였다.

이날 1면 하단을 메운 ‘세상을 바꾸고 싶은 사람들’ 광고에서 전유성은 김대중 대통령·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축구해설가 신문선 등 쟁쟁한 이름 속 첫번째 인물로 등장한다.
“아, 그런 일이 있었구나”라는 짧은 탄식에 이어, 전유성은 복잡다단한 한겨레 10년사를 읽어내린 소감을 단 두 줄로 표현한다.
“한겨레 기자 만나면 선착순 5명에게 소주 한잔 사고 싶다. 내일부터 우리집에 한겨레신문 넣으시오.”
광고 속 7명의 명사 가운데 가장 짧지만, 가장 번뜩이는 유머를 담아낸 천상 ‘개그맨’다운 소감이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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