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온라인 서비스 70개 ‘먹통’...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김동식 기자 2025. 9. 26.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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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있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건물에서 리튬배터리 화재가 발생, 정부 전산 서비스 상당수가 마비됐다.

26일 행정안전부와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20분께 대전 유성구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5층 전산실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로 화재가 발생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행안부 소속인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은 정부 전산시스템 서버와 데이터베이스 등을 대규모로 보유·관리하는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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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5층서 리튬배터리 화재 신고...1명 부상·100여명 대피
1등급 전산시스템 12개·2등급 58개 영향...행안부 ‘경계’ 발령 및 위기상황대응본부 가동
정부, 관계 부처 장관 소집해 복구 방안 등 논의 예정
불이 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연합뉴스


대전에 있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건물에서 리튬배터리 화재가 발생, 정부 전산 서비스 상당수가 마비됐다. 

26일 행정안전부와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20분께 대전 유성구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5층 전산실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로 화재가 발생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행안부 소속인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은 정부 전산시스템 서버와 데이터베이스 등을 대규모로 보유·관리하는 기관이다.

불은 무정전·전원 장치(UPS)용 배터리 교체를 위해 전원은 차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에는 LG에너지솔루션에서 생산한 배터리팩 192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로 전산실에 있던 작업자 1명은 얼굴과 팔에 1도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고 건물 내에 있던 100여명도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에 91명과 소방차 31대 등을 투입했으나 진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리튬이온배터리 화재의 경우, 열 폭주(thermal runaway) 현상에 의해 발생한다. 열 폭주는 배터리가 손상돼 양극과 음극이 직접 닿으면서 짧은 시간에 온도가 최대 섭씨 1천도까지 오르는 현상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화학반응 때문에 불이 붙으면 끄기 어렵고 꺼진 것처럼 보이더라도 화학반응이 끝나지 않으면 다시 불이 난다. 이산화탄소 소화기나 할로겐 소화기 등 가스소화설비를 이용, 산소 공급 차단 방식으로 불을 끈다.

그러나 소방당국은 국정자원 내 서버 등 전산시스템 훼손 시 데이터 손실까지 고려해야 하는 만큼 진압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김기선 대전 유성소방서장은 브리핑에서 “처음부터 물을 사용해 배터리를 냉각시겨 진압할 수 있지만 각종 전산장비 피해를 막기 위해  최소한의 물로 연소 확대 진행을 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조에 담가 냉각 소화하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물을 소량만 이용할 수 있어 진화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국민신문고 홈페이지 갈무리.


한편, 행안부는 모바일 신분증과 국민신문고 등 1등급 12개, 2등급 58개 시스템이 화재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행안부와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 홈페이지와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 정부 24도 장애가 계속되고 있으며 정부 부처별 전자우편시스템도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

법제처는 국가법령정보센터, 국민참여정보센터 등이 접속되지 않는다고 밝혔고 권익위원회도 국민신문고시스템, 민원정보분석시스템, 청렴포털, 행정심판시스템, 정부합동민원센터 누리집의 서비스 이용에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방청도 “전국 119신고, 접수 및 출동시스템은 정상 운영 중이나 영상신고 시스템, 구급스마트시스템 등 일부 기능 장애가 발생했다”며  전했다.

행안부는 윤호중 장관 주재로 긴급상황판단회의를 하고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발령하고 위기상황대응본부 가동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11시 20분께 서울재난상황실에서 회의를 개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등으로부터 보고받은 뒤 국민에 국가정보시스템 장애에 따른 불편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투명하고 신속하게 충분히 안내하고, 각 부처 전산망을 신속히 점검해 혼란을 최소화할 것을 지시했다.

김 총리는 또 “시스템 장애가 있는 관계부처들은 비상 체계를 가동해 국민 생활 불편을 예측 및 파악하고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27일 오전 관계 부처 장관  회의를 소집,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시스템 복구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동식 기자 kds7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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