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미 상무, 한국 대미투자 3500억달러 보다 더 늘려라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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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한국과의 무역협상에서 한국 측에 대미 투자 금액을 7월 구두 합의에 따른 3500억 달러(493조원)에서 더 늘리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트닉 장관은 또 최근 한국 측 관계자들과의 대화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액을 약간 더 증액해 일본의 대미 투자액인 5500억 달러(775조 원)에 조금 더 근접하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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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증액 요구 받은바 없어”
![2025년 9월 19일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투자이민 프로그램 ‘트럼프 골드 카드’를 발표하는 가운데 주무 부처인 상무부의 하워드 러트닉(왼쪽) 장관이 지켜보고 있다. [워싱턴DC EPA=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6/dt/20250926221350049alhd.png)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한국과의 무역협상에서 한국 측에 대미 투자 금액을 7월 구두 합의에 따른 3500억 달러(493조원)에서 더 늘리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양측 협상이 불안한 상태로 진행되고 있다며, 러트닉 장관이 협상에서 이런 강경 입장을 취하고 일부 한국 측 관계자들은 비공개 자리에서 백악관이 ‘골대를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비공개 자리에서 한국 관계자들에게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의 대미 투자 자금 중 대출이 아닌 현금으로 제공되는 비율이 더 높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또 최근 한국 측 관계자들과의 대화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액을 약간 더 증액해 일본의 대미 투자액인 5500억 달러(775조 원)에 조금 더 근접하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일본 측이 서명한 대미 투자합의와 유사한 조건들을 한국이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은 러트닉 장관이 대미 투자액을 5500억달러로 늘리라고 요구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고 WSJ은 전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도 이와 관련, “외신 보도에 나온 것처럼 미국 측으로부터 대미 투자 금액을 더 늘리라는 요구를 받은 바 없다”며 “WSJ 측에도 이 같은 입장을 설명한 바 있다”고 말했다.
WSJ은 트럼프 행정부와 한국과의 무역합의가 어떻게 이뤄지는지가 미국이 수십개 국가들과 진행 중인 광범위한 관세 협상을 평가하는 핵심 바로미터라고 지적했다.
한국과의 협상을 포함해 이런 협상들 중 상당수는 서면으로 합의돼 서명된 것이 아니라 구두 합의만 체결된 상태에서 세부 조율이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과 일부 핵심 교역 상대국 사이에 합의를 마무리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이견이 남아 있다.
한미 간에 지난 7월에 합의한 무역합의 틀의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WSJ은 이달 초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조지아주에서 대규모 단속으로 한국 국적자 300여명을 체포한 사건으로 인해 한국 내 여론이 악화되면서 미국 측에 지나친 양보를 해선 안 된다는 정치적 압력이 한국에서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한국과 협상을 타결할 수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다른 나라들과 협상을 타결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만약 미국이 한국과의 협상 타결을 위해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면 교역 상대국들에겐 서둘러 협상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규화 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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