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문턱, 지중해 선율과 묵향으로 물드는 문화가

이수진 2025. 9. 2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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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며 지역 문화가도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에 빛나는 그리스 민중음악 레베티코 공연을 비롯해 세계 서예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비엔날레 행사가 전북 곳곳에서 열립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글로 쓰인 최초의 서사시, 용비어천가.

기개가 서린 필체부터, 절제미가 우러나는 필체까지 한글 고유의 멋과 작가의 개성이 묵향을 따라 흐릅니다.

5대 종단의 종교인 천 명이 묵묵히 써 내려간 믿음의 언어들.

사랑과 평화를 소망하는 바람들이 천 개의 캔버스에 담겼습니다.

[김현옥/정읍시 내장상동 : "글을 보면서 감흥이 나오더라고요. 한글로 이렇게 표현을 다양하게 할 수 있다는 것에..."]

올해로 15번째,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고요 속의 울림'을 주제로 오늘(26)부터 한 달간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전 세계 3천4백여 명의 서예가들이 작품을 선보입니다.

올해는 특히, 국가무형유산에 지정된 한글서예의 매력을 알리고, 세계유산 등재에 힘을 싣기 위해 한글서예 작품을 전면에 배치하고 학술대회도 엽니다.

보컬의 이색적이고 감미로운 노래가 무대를 가득 채웁니다.

그리스인의 영혼이 담긴 악기, 부주키가 이끄는 선율에 따라 댄서의 즉흥적인 춤이 이어지고, 분위기는 한층 고조됩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빛나는 그리스 전통음악, 레베티코.

20세기 초 튀르키예로부터 독립한 그리스인들이, 격변기 속 고단한 삶을 버티며 부른 민중음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마다 세계 무형유산을 소개해 온 국립무형유산원이 올해는 그리스 민중음악을 선보입니다.

[람프로스 리아바스/초청공연단 예술감독 : "레베티코는 그리스 음악의 정체성과 공동체 기억의 상징을 보여주는 특별한 음악입니다. 세계 속 인류 문화의 하나로 여겨져 더 자랑스럽고 이 특별한 무대를 보여드리게 돼 기쁩니다."]

가을의 문턱, 한글 서예의 진한 묵향과 함께 지중해의 이색적인 선율이 지역 문화가를 다채롭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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