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불’ 발언 당사자 김정재···“재난이 영·호남 가리냐는 취지였다” 해명
민주당 신고·제명 요구에 “저인줄 알면서도 게임하듯 해”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경북 포항 북구)이 국회 본회의 도중 “호남에서는 불 안 나나”라는 발언을 한 사실을 인정하며 “(산불은) 특정 지역에만 나는 게 아니라 영·호남 가리지 않고 불이 난다, 그러니 찬성을 해달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26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국가적 재난이니 초당적 차원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산불특별법을) 찬성해서 힘을 보태주자는 얘기였는데 다르게 해석돼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경북·경남·울산 초대형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안’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218명 중 찬성 213인, 기권 5인으로 가결됐다. 표결 과정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투표를 다 하셨습니까?”라고 물었고 한 여성 의원이 “호남에서는 불 안 나나”라고 외치는 소리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됐다.
김 의원은 “제 지역구인 포항도 지진이 났던 지역이고, 당시 ‘지진법’(포항지진의 진상조사 및 피해구제 등을 위한 특별법)을 통과시킬 때 여야가 전원 찬성으로 도와줘 고맙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국가 재난만큼은 초당적인 차원에서 다 같이 찬성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표결에서 노란색(기권) 불이 들어오니까. 재난에 영·호남이 어디 있느냐, 그걸 경상도 말로 짧게 축약돼 말하다 보니 (오해를 산 듯하다)”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에서 제명 요구가 나오는 데 대해 “저인 줄 알면서도 누군지 신고하라고 하고 게임을 하듯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이예슬 기자 brightpearl@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시진핑 ‘확 세진’ 발언 수위···트럼프 면전에서 “대만 문제 잘못 처리하면 중·미 충돌” 경
- 윤석열 내란 항소심 재판 ‘잠정 정지’…“재판부 못 믿겠다” 30분 만에 피고인 절반 퇴정
- “남자는 승진하고 짧게, 여자는 출산 직후 길게”…공무원 사회도 돌봄 격차
- 술 마시고 테슬라 자율주행 켠 만취운전자···음주운전일까? 아닐까?
- “자포자기하여 발광 직전까지 간 적이 있다”…김대중 옥중 육성과 이희호의 기록
- ‘수박 사랑하지만 혼자인 당신을 위해’···크기 줄인 ‘1인용 수박’ 예년보다 빨리 나온다
- 결혼식 축의금 얼마할 지 고민이세요? 요즘 대세는 10만원이라네요
- 이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의 성과, 지금도 유용”···민주당 출신 현직 최초로 ‘새마을운동회
- 이번엔 ‘달이’가 떴다…현대차그룹, 아틀라스 동생 ‘로봇 3종’ 공개
- 연구비·법인 카드로 1억원 유흥업소서 ‘펑펑’…화학연 연구원 적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