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혁명을!”… 포드 대통령 암살 미수 女 95세로 사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38대 대통령 제럴드 포드(1974년 8월∼1977년 1월 재임)를 암살하려다 미수에 그친 새러 제인 무어(여)가 95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대통령을 환영하는 군중 속에 섞여 있던 그는 포드를 향해 미리 준비한 38구경 리볼버 권총을 쐈다.
미국 역사상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범죄자 가운데 여성은 프롬과 무어 두 명뿐이다.
무어는 가석방 후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 암살 시도를 후회한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빗나간 뒤 두 번째 발사 시도 중 군중에 제압돼
종신형 확정… 32년 복역 후 가석방으로 풀려나
미국 38대 대통령 제럴드 포드(1974년 8월∼1977년 1월 재임)를 암살하려다 미수에 그친 새러 제인 무어(여)가 95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그는 체포 후 혐의를 시인하고 종신형 선고를 받았으나 실제로는 32년간 복역 후 가석방됐다.

1970년대 전반 미국 사회는 베트남 전쟁에서 미군이 저지른 전쟁 범죄 의혹과 징병제에 대한 반발, 리처드 닉슨 대통령(1969년 1월~1974년 8월)이 연루된 워터게이트 사건 등으로 극도의 혼란을 겪었다. 특히 닉슨이 1972년 대선을 앞두고 재선을 위해 불법 정치 공작을 저질렀다는 내용의 워터게이트 사건은 보수와 진보 진영 간 대립에 불을 질렀다. 의회의 탄핵소추 위기에 내몰린 닉슨이 스스로 물러나고 부통령이던 포드가 대통령직을 승계했으나 대중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포드가 미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인기 없는 지도자로 전락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무어는 197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급진적 변혁 사상에 심취했다. ‘지금의 미국 사회는 완전히 잘못되었으며, 이를 바로잡으려면 폭력을 수반한 혁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그의 머릿속을 맴돌았다. 무어는 포드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시코를 방문하는 1975년 9월22일을 ‘거사일’로 잡았다. 대통령을 환영하는 군중 속에 섞여 있던 그는 포드를 향해 미리 준비한 38구경 리볼버 권총을 쐈다. 첫 발이 빗나간 것을 깨달은 무어가 다시 조준하려는 순간 근처에 있던 예비역 해병대원이 달려들어 그의 손을 붙들었다. 이후 무어의 신병은 우리 대통령 경호처에 해당하는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요원들에게 인계됐다.

무어는 수사 과정에서 “베트남 전쟁 등을 겪으며 우리나라(미국)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변화를 위한 유일한 방법은 폭력적 혁명이고, 나는 대통령을 살해하면 혁명 촉발이 가능하다고 믿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종신형 확정 후 32년간 복역한 뒤 2007년 12월 77세의 나이에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2006년 12월 포드가 93세를 일기로 별세하고 꼭 1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무어는 가석방 후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 암살 시도를 후회한다”고 말했다.
김태훈 논설위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목젖부터 늙어갔다”…설경구·노윤서·김태리, 0.1초를 위한 ‘3년’
- “내 목숨을 대신 가져가라” 전성기 버리고 아이 살린 ‘독한 아빠들’
- “애 엄마인 줄 알았죠?” 55세 미혼 김희정, 20년째 ‘자식’ 키운 진짜 이유
- “비싼 소변 만드는 중?”…아침 공복에 영양제 삼키고 ‘커피 한 잔’의 배신
- “건물 대신 ‘라벨’ 뗐다”… 장동민·이천희 ‘건물주’ 부럽지 않은 ‘특허주’
- “월 650만원 현실이었다”…30대, 결국 국민평형 포기했다
- “13억 빚 정리 후 작은 월세방이 내겐 우주”…김혜수·한소희의 ‘용기’
- “소화제만 먹었는데 췌장암 3기”…등 통증 넘긴 50대의 뒤늦은 후회
- “억 벌던 손으로 고기 썰고 호객”…연예인 자존심 던진 ‘지독한 제2막’
- “연예인은 고급 거지” 300번 실직 체험 황현희, 100억 만든 ‘독한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