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아낀 윤, 카메라 빠지자 "1.8평에서 서바이벌" 궤변
[앵커]
카메라가 빠지고, 보석심문이 시작되자 윤 전 대통령은 큰 목소리로 20분 가까이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1.8평에서 서바이벌 자체가 힘들다, 풀어주면 건강을 챙겨서 재판에 협조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특검 수사가 유치하기 짝이 없다는 말도 했습니다.
여도현 기자입니다.
[기자]
재판부는 재판이 끝나자 카메라를 퇴정시켰습니다.
[백대현/부장판사 : 오늘 재판은 여기까지 하고…이어서 보석 심문이 있을 예정인데요.]
사생활 노출 등을 들어 보석 심문은 중계를 허용하지 않은 겁니다.
재판 때 말을 아꼈던 윤 전 대통령은 카메라가 빠지자 20분 가까이 발언했습니다.
목소리도 훨씬 커졌습니다.
"1.8평에서 서바이벌(생존)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거나 "변호인 만나러 왔다갔다 하는게 운동"이라며 구치소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란 특검을 비판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 때 중앙지검장으로 있었다"며 "재벌회장도 아니고 200명 가까운 검사들이 수사하냐"고 따진 겁니다.
"전직 대통령을 기소할만한 건이냐"며 "대통령이 얼마나 많는 재량권이 있는데 정말 유치하기 짝이 없다"고도 했습니다.
'차라리 처벌받고 싶은 심정'이란 말도 했습니다.
하지만, 특검 수사에 이어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면서 윤 전 대통령은 재구속됐습니다.
김건희 특검의 체포 집행을 거부한 걸 두곤 "검사 책상 앞에 불러내는 게 검사 능력"이란 논리를 폈습니다.
재판 불출석은 내란 재판부를 탓했습니다.
"알지도 못하는 자기들끼리 왔다갔다했다하는, 중요하지도 않은 증인가지고 재판을 끈다"며 "구속 상태에서는 피고인이 없어도 재판이 된다"는 겁니다.
보석으로 풀어주면 재판에 출석하겠다는 조건도 달았습니다.
"체력적으로 힘들다며 집도 가깝고 하니 보석해주면 아침과 밤 늦게 조금씩 운동도 하고 영양도 챙겨서 사법절차에 협조하겠다"는 겁니다.
재판부가 '석방되면 재판에 임하고 아니면 거부하는거냐'고 다시 묻자 "체력적으로 힘들다, 구속해서 사법절차가 어그러지지 않았느냐"고 말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과 재판에 불출석하면서도 수사와 재판을 건강 악화의 이유로 들었습니다.
김계리 변호사는 "재판에 나올 때 점심은 컵라면을 먹고 돌아가면 저녁 식사가 끝나 제대로 된 식사는 주말 밖에 못한다"며 "건강이 심각하게 침해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증거인멸과 도망, 위증교사 우려가 있는데다 윤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도 안 좋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재판부는 추후 보석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홍승재 영상편집 박수민 영상디자인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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