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변호인 머뭇대자 직접 나서…'사후 선포문' 또 남탓
[앵커]
'사후 계엄 선포문'이 오늘 재판의 쟁점 중 하나였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또 남탓을 했습니다. 자신은 무관하다며 당시 부속실장과 총리의 책임으로 돌렸습니다. 탄핵심판 때와 별반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재판이 시작되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변호인과 무언가 논의합니다.
자신을 향한 카메라를 의식한 듯 발언은 되도록 자제했습니다.
재판이 시작된지 1시간 반이 지나자 입을 열었습니다.
'사후 계엄선포문'의 성격을 묻는 재판부 질문에 변호인단이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직접 나선 겁니다.
'한덕수 당시 총리가 문서 폐기를 지시해 대통령의 국법상 문서로 볼 수 없는 만큼 범죄가 아니'라는 변호인 말에 재판부는 재차 질문합니다.
[백대현/부장판사 : 한덕수 총리의 지시만으로 그 국법상 문서로서의 성격이 없어진다는 근거가 뭔가요?]
변호인이 머뭇거리자 윤 전 대통령이 갑자기 발언에 나섭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 12월 7일에 서명을 받으러 왔길래 '사후 부서 문서라고 해도 이건 국방부에서 담당자가 작성해서 장관, 총리, 대통령 이렇게 올려야지' '부속실장인 자네가 이걸 왜 하느냐' 라고 제가 좀 나무랐는데…]
부속실장이 담당자도 아닌데 계엄선포문을 작성해 자신이 질책했단 겁니다.
책임은 한덕수 전 총리에게 떠넘겼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 한덕수 총리가 그렇게 이야기하면 저한테는 물어보지 않아도 (폐기에) 당연히 동의할 거라고…]
변호인은 이런 발언에 맞춰 계엄 이후 선포문을 만들어 정당성을 부여한 것이 대통령 책임이 아니라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유정화/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 : 강의구 실장은 피고인에게 별도 보고 없이 행정 총괄인 국무총리의 뜻에 따라 이 사건 표지를 폐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자신의 지시를 따른 부하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 탄핵심판과 비슷합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지난 2월 4일) : 각자 정해진 매뉴얼대로 하다 보니까 저나 장관이 생각한 것 이상의 어떤 조치를 준비를 했을 수는 있습니다마는…]
이달 2일 윤 전 대통령은 "모든 책임은 군통수권자였던 나에게 물으라"며 옥중 메시지를 내고 태도를 바꾸는 듯 보였지만 형사재판 중계에서 드러난 모습은 탄핵심판 때와 비슷했습니다.
[영상취재 홍승재 이경 영상편집 백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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