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 '큰일 날 뻔했네'세계1위 서승재-김원호, 203위에 1세트 고전 끝에 4강 진출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이 이변의 위기를 뚫고 코리아오픈 준결승에 진출했다.

서승재-김원호는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빅터 코리아오픈(슈퍼500)' 남자복식 8강전 런샹유-시에하오난(중국)과의 경기서 2대0(24-22, 21-11)으로 승리했다.

사실상 진땀승이었다. 상대는 세계 203위. 각자의 파트너를 바꿔 새로 결성된 복식조여서 랭킹이 낮은 것이지 경기력에서는 서승재-김원호를 한동안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서승재-김원호는 1게임(세트) 후반까지 박빙의 열세로 끌려갔다. 18-20으로 중국 조가 먼저 게임포인트에 도달했을 때, 세계 최강이 하위 랭커에 발목을 잡히는 이변의 희생양이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서승재-김원호는 20-20 듀스 대결로 몰고 갔고, 세 차례 듀스의 혈투 끝에 1게임을 힘겹게 건져냈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서승재-김원호는 2게임 들어서야 세계 1위의 면모를 드러냈다.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해 5-0으로 달아난 둘은 5-3으로 쫓기자 다시 달아나며 11-5로 인터벌 휴식을 갖는 데 성공했다.

인터벌 이후 서승재-김원호는 뒤늦게 몸이 풀린 듯 상대를 압도했다. 야금야금 점수 차를 벌려가며 여유있게 경기 운영을 한 서승재-김원호는 마지막까지 추격의 틈을 주지 않으며 완승을 완성했다.

이로써 서승재-김원호는 안세영과 마찬가지로 국제대회 연속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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