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인천 공공의료 확충안 모색…“공공의대, 미래 의료 선도 거점으로”
홍 처장 “의학·공학·산업·정책 캠퍼스로”
10만명당 공공의료 진료 의사 수 ‘4.4명’
이 교수 “국립대 중심 양성 시스템 절실”
이 처장 “국회·시민사회·시·대학 TF를”

인천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국립대인 인천대학교에 공공의대를 설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해당 대학이 감염병 대응과 바이오·디지털 헬스 등 미래 의료 분야를 선도할 국제 협력형 거점으로 조성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홍진배 인천대 국제대외협력처장은 2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천 공공의료 확충과 인력 양성을 위한 국회 토론회'에서 "인천대 공공의대는 단순한 의학 교육기관을 넘어 의학·공학·산업·정책을 아우르는 복합 캠퍼스로 설계돼야 한다"며 "디지털 헬스, 바이오의약, 보건 정책 등과 학제 간 교육·연구를 통해 의료 기술과 정책 혁신을 동시에 이끌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처장은 특히 인천대 캠퍼스가 위치한 송도국제도시 입지를 활용한 국제 협력 모델에 주목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백신연구소,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집적된 송도 특화 역량은 인천대 공공의대 설립 타당성을 뒷받침한다"며 "영어·중국어·한국어 등 다언어 교육 과정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공공의료 인재 교류 허브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인천지역 국회의원 11명과 '공공의료 강화와 인천대 공공의대 설립 범시민협의회'가 공동 주최했다. 참석자들은 인천의 열악한 필수의료 인프라와 인력 부족 문제를 짚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입법·행정 전략과 지역 차원의 협력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이용갑 재능대 초빙교수는 "인천의 의과대학 정원은 89명으로 인구 300만명을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며 "지역 완결형 필수의료 체계를 구축하려면 국립대 중심 지역 의사 양성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이 교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인천지역 인구 10만명당 공공의료기관 진료 의사 수는 4.4명에 그쳤다. 서울(37명)과 부산(24명), 대구(40.8명)와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이훈재 인천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은 "인천은 접경지역인 옹진군·강화군 등 필수의료 취약지를 안고 있으면서도 지역 인재 중심 의사 양성 체계를 갖추지 못한 만큼 공공의대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공의대 설립을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인천대 공공의대는 인천지역만의 논의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회와 시민사회, 인천시, 인천대가 함께하는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조속히 관련 법안을 발의해 정부 정책에 반영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윤정 시 교육협력담당관은 "현재 시는 인천대, 인천의료원 등과 함께 공공의대 설립을 위한 행정 지원 TF를 운영 중"이라며 "제2인천의료원 건립,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 등과 병행해 공공의료 기반을 확대하고 시민 건강권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슬기 기자 za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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