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조 성과급 썼는데 공장 멈추면…관세·강성노조에 피 마르는 현대차

우제윤 기자(jywoo@mk.co.kr) 2025. 9. 2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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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 공장이 부품 계열사 파업 여파로 이틀 만에 또 멈춰섰다.

두 회사는 올해 노사협상을 사실상 마치고 3조8000억원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지만 계열사 노사분규에 발목을 잡힌 것이다.

앞서 현대차도 지난 3일부터 7년 만에 부분 파업을 벌였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1인당 4000만원에 가까운 성과급(총 2조5000억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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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3조8천억원 합의하자
계열사도 보상 요구하며 파업
안에선 강성노조 압박 커지고
밖에선 관세폭탄…내우외환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라인 [사진 =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와 기아 공장이 부품 계열사 파업 여파로 이틀 만에 또 멈춰섰다.

두 회사는 올해 노사협상을 사실상 마치고 3조8000억원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지만 계열사 노사분규에 발목을 잡힌 것이다. 국내 자동차 업계가 주요국 가운데 홀로 25% 관세폭탄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 차질까지 겹치며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기아 공장에서 상당수 생산라인이 멈추거나 가동과 생산 정지를 반복했다. 현대모비스의 생산 자회사인 모트라스가 1조당 6시간씩 12시간 파업을 하면서 부품이 없어 완성차를 생산하지 못하는 돌발 사태가 빚어진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부품 재고를 최소화하는 적시생산방식(Just In Time)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부품사가 공급을 멈추면 완성차 생산라인이 직접 영향을 받는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 [사진 = 기아차]
현대차·기아는 지난 24일에도 모트라스 파업에 따라 일부 라인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앞서 현대차도 지난 3일부터 7년 만에 부분 파업을 벌였다. 현대차그룹은 노사분규 장기화를 막기 위해 적극 협상에 임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1인당 4000만원에 가까운 성과급(총 2조5000억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기아도 25일 노사 간 잠정합의안을 마련했고 오는 30일 찬반 투표에 들어간다. 합의안이 통과하면 약 1조3000억원의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3조8000억원은 두 회사 상반기 순이익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계열사 파업으로 또다시 생산 차질에 시달리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의 대외 환경은 녹록지 않다. 미국 시장에서는 경쟁자인 일본과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15% 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한국에는 여전히 25%의 고율 관세가 적용된다. 상용차는 일본 도요타나 혼다에 비해, 제네시스 같은 프리미엄 차량은 유럽산 메르세데스-벤츠나 BMW에 비해 불리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대형 트럭에도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며 관세폭탄의 사정권을 넓혀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노란봉투법 등 정부의 친노동 정책으로 노조 분위기가 강경하게 바뀐 측면이 있다”며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까지 겹쳐 자동차 업계가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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