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4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라니, 무겁게 받아들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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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도 자살률이 한해 전보다 높아진 가운데, 40대 사망원인 1위도 자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 수인 자살률은 29.1명이었다.
지난해 40대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 수가 36.2명인데 전년(2023년, 31.6명)보다 크게 뛰었다.
40대 자살률 증가에 대해선 실직이나 채무 등 경제적 압박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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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도 자살률이 한해 전보다 높아진 가운데, 40대 사망원인 1위도 자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인구의 허리에 해당하는 40대에서도 암보다 자살로 사망하는 사람이 많았다는 의미다. 정책당국은 물론이고 우리 사회 전체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지난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 수인 자살률은 29.1명이었다. 한해 전보다 6.6%(1.8명) 증가한데다 금융위기 이후인 2011년(31.7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조금씩 떨어지는 듯싶다가 2022년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003년 이후로 단 한번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1위라는 오명을 떨쳐버린 적이 없다.
특히 지난해에는 10~30대는 물론이고, 40대 사망원인 1위도 자살(고의적 자해)이었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983년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비중이었던 암(악성신생물)을 제친 것이다. 지난해 40대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 수가 36.2명인데 전년(2023년, 31.6명)보다 크게 뛰었다. 암의 경우엔 같은 기간 34.9명에서 34.2명으로 줄었다.
40대 자살률 증가에 대해선 실직이나 채무 등 경제적 압박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따랐다. 보건당국은 대형 사건 발생 뒤 2~3년의 시차를 두고 자살률이 증가하는 전례에 비추어 보면, 코로나19가 미친 사회·경제적 여파에 따른 것일 가능성도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자살 사망의 특성상 정확한 원인 파악을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좀 더 정교한 실태 분석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 개선되기는커녕 악화된 자살률 지표를 두고, 전문가들은 국가 재난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자살 사망자가 증가하는 것은 ‘베르테르 효과’(유명인 자살 모방)에 의한 것도 있지만 실직과 생활고, 채무 등 구조적 위기 요인이 늘어난 영향이 클 것이다. 최근 정부는 10년 안에 자살률을 40%가량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늉에 그쳐선 안 된다. 우리나라는 중증 우울증 환자의 10% 정도만 치료를 받는다고 한다. 오이시디 회원국들에서 50~60%가 치료를 받는 것과 차이가 크다. 자살 고위험군이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자살예방에 나서고 이를 위한 과감한 예산 투자도 병행돼야 한다. 더 근본적으로 우리 사회가 만연한 과잉경쟁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경로를 바꾸지 않으면 자살 사망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돌이키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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