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무역대표 "협상 실패하면 아세안 국가에 추가 관세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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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관세 협상이 자국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3일 미국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하지 않는 기업이 만든 반도체 수입품에 '꽤나 상당한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SCMP는 "그리어 대표의 발언은 동남아의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옮기지 않으면 징벌적 관세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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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시설 옮기지 않으면 징벌적 관세에 직면"

미국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관세 협상이 자국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했다. 반도체를 비롯한 동남아 전략 산업 생산 거점을 미국으로 옮기려는 의도가 드러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26일 말레이시아 국영 베르나마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전날 자프룰 압둘 아지즈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 장관과 회담 직후 “미국이 집중하고 있는 것은 협상이지 관세가 아니다”라면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관세는 여전히 가능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그리어 대표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경제장관·USTR 협의 참석차 24일 쿠알라룸푸르를 찾았다. 그의 발언은 ‘미국이 아세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느냐’는 현지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미국은 지난 7월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관세 협상을 타결했다. 현재 말레이시아, 태국 등 나머지 아세안 국가와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에 유리한 결과를 얻지 못할 경우 더 높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열어둔 셈이다.
그리어 대표는 또 “우리는 공급망을 미국으로 다시 되돌려야 한다”고 언급하며 이를 관세 협상과 연계할 가능성도 열어 놨다고 SCMP는 전했다. 실제 미국은 이미 각국에 반도체 생산 기지 이전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3일 미국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하지 않는 기업이 만든 반도체 수입품에 ‘꽤나 상당한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른바 ‘반도체 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말레이시아와 태국, 베트남 등 반도체 산업 비중이 큰 동남아 일부 국가는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세계 6위 반도체 수출국으로, 테스트·패키징 등 후공정 분야에서 글로벌 공급량의 약 13%를 차지한다.
SCMP는 “그리어 대표의 발언은 동남아의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옮기지 않으면 징벌적 관세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라고 분석했다. 자프룰 장관도 이날 “(미국의 조치가) 말레이시아에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반도체는 우려 사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노이= 허경주 특파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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