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 26일 폐막 "경쟁영화제로 변신, 첫발 잘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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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서른 살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열흘간 이어진 일정을 마치고 26일 막을 내린다.
국내·외 유명 영화인들이 대거 부산을 방문하면서 역대 행사 가운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는 평가를 받는 이번 영화제는 이날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폐막식 및 부산어워드 수상작 상영과 함께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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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어워드 첫 수상작 발표

올해로 서른 살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열흘간 이어진 일정을 마치고 26일 막을 내린다. 국내·외 유명 영화인들이 대거 부산을 방문하면서 역대 행사 가운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는 평가를 받는 이번 영화제는 이날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폐막식 및 부산어워드 수상작 상영과 함께 마무리된다.
박광수 부산영화제 조직위원장은 26일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결산 기자회견에서 “영화제에서 공식 상영작을 관람한 관객이 총 16만2,000여 명, 부대 상영 관람 및 행사 참석까지 합하면 총 23만8,000여 명이었다”며 “공식 상영작 관람객만 지난해보다 2만 명가량 증가하는 등 예상 밖으로 큰 호응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 상영과 함께 개막한 이번 영화제는 공식 초청작 241편을 비롯해 커뮤니티 비프 등 부대 행사까지 328편을 상영했다. 매기 강, 봉준호, 마이클 만, 기예르모 델 토로 등 유명 감독과 쥘리에트 비노슈, 이병헌, 량차오웨이(양조위), 밀라 요보비치, 사카구치 겐타로 등 스타 배우들을 비롯해 7,000여 영화인이 영화제를 방문했다.
오픈 토크, 야외 무대인사, 마스터클래스, 관객과의 만남(GV) 등 관객과 팬이 유명 영화인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늘면서 티켓 확보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매진된 영화 티켓 관련 사기 신고가 이어지자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영화의전당에서 만난 30대 관객 김모씨는 “거의 매년 부산영화제에 오는데 올해처럼 티켓 구하기가 어려운 적은 없었다”면서 “종종 취소표를 구해 원하는 영화를 보기도 했는데 이번엔 취소표를 구경조차 못 했다”고 말했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아시아 영화에 특화한 영화제라는 정체성을 강화하고 국제영화제로서 위상을 높이는 차원에서 경쟁 부문을 신설해 14편을 초청했다. 배우 수현의 사회로 열리는 이날 폐막식에선 경쟁 부문 대상과 감독상,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상, 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을 시상한다. 심사위원장은 ‘추격자’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맡았고, 한국계 미국 감독 코고나다, 배우 한효주, 량자후이(양가휘) 등 7명이 의견을 모았다. 올해 처음 부산영화제를 지휘하며 경쟁 영화제로의 변신을 주도한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내부적으로는 첫발을 잘 떼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하며 “아시아 영화를 위한 좀 더 영향력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 그대로, 산업 방면의 실리적 효과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등이 영화제 기간 부산을 찾아 영화계 지원을 약속하는 등 정치권이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극장의 시간’을 관람한 뒤 “정부에서도 영화 산업이 근본부터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고, 정 대표도 “영화계의 또 다른 중흥을 위해 정부·여당에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박광수 위원장은 “2022년에는 영화제 예산 중 20%가 국비였는데 매년 줄어서 올해는 4%까지 떨어졌다”며 “글로벌한 최대 영화제로 발전하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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