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효, 5년 만에 교도관으로 스크린 복귀 "나와 닮아" (종합)
영화 '만남의 집' 언론배급시사회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송지효가 영화 '침입자'(2020)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독립예술영화인 '만남의 집'에서 교도관 역할을 소화한 그는 감정을 닫은 것처럼 보이지만, 재소자의 어린 딸에게 '볕 같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따뜻한 인물을 소화했다.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만남의 집'(감독 차정윤)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송지효와 도영서, 옥지영과 차정윤 감독이 참석했다.
'만남의 집'은 15년 차 FM 교도관 태저(송지효)가 수용자 미영(옥지영)의 모친상을 다녀오면서, 미영의 딸 준영에게 연락처를 전하며 전개되는 특별한 인연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단편 연출작 '나가요 : ながよ'(2016)로 제34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심사위원특별언급,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최우수상 등 유수의 국내외영화제에서 수상한 차정윤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부문에 초청받아 멕시코국립시네테카 개봉지원상을 수상했다.

이날 차정윤 감독은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있다 10년 만에 내놓는 것이라면서 2008년 방영된 '다큐멘터리 3일'에서 청주여자교도소 편을 보고 영화를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기억 속에 묻어두고 있다가 영화를 시작하고 나서 잊히지 않았던 모습들이 떠오른다, 다큐멘터리는 실제 수감자의 사연을 위주로 구성됐었는데 나는 그 옆에서 무표정한 얼굴로 그림자처럼 서 있는 교도관한테 마음이 갔다, 저 무표정 너머에 어떤 마음이 있을까 궁금했다"며 여자 교도관을 주인공으로 삼은 이유를 전했다.
여자 교도관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위해 차 감독은 실제 여자 교도관을 만나 약 2~3년간 취재를 했다고 했다.
송지효는 예상치 못한 인연으로 '햇빛 같은 사람'이 되기를 결심한 15년 차 FM 교도관 정태저 역할을 맡았다. 도영서가 밝은 척하지만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있는 여관 생활 8년 차 중학생 준영, 옥지영이 말끝마다 날을 세우지만, 엄마로서의 미안함을 품은 8년 차 장기 복역수 미영을 연기했다.

송지효는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연기에서보다는 인생에서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태저라는 역할 자체가 원래 감정이 풍부하고 동요도 잘되는 친구였는데 일에 치여 살다 보니 어느덧 자기감정을 잃고 살아서 그렇게 되는 게 나랑 닮아있는 부분이 있어서 처음에 (출연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준영이를 만나서 (태저가) 변화되는 과정을 봐도,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예전의 밝았던 나를 생각하며 활기찬 태저를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됐고 나를 치유하는 데 도움이 돼서 이 영화를 선택했다, 잘 찍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송지효는 처음 영화의 출연 제안을 받고 감독을 의심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는 "내가 갖고 있는 보이는 내 모습이 예능적인 부분이나 텐션이 높은 사람이거나 밝은 사람일 거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감독님이) 그 이면에 진짜 나의 모습을 보신 건가 생각이 들었다"며 "나에 대한 기본 정보가 없으신데 나에게 이런 대본을 주셔서 의심을 많이 했다, 도대체 나에게 이런 시나리오를 주시는 의도가 뭘까, 알고 싶은 걸까, 알아가고 싶은 걸까,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차정윤 감독은 "송지효 씨는 내 '원픽'인데 많이 의심하셨다, '왜 전가요? 정말 제가 맞나요?'라고 얘기하셨는데 그걸 내가 아무리 설명하고, 이런 걸 가지셨고 이런 게 좋고 이런 게 태저 같고 아무리 말로 설명해도 현장에서 부딪치지 않고서는 마음과 마음으로 설득이 되어야 하는 부분이더라, 찍어나가면서 서로 통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건 내가 까다로웠다, 제안하는 분들에 두고 '다 태저가 아닙니다' '태저로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다가 (송)지효 배우님은 태저입니다, 하고 시나리오를 보내고 기대를 많이 한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한편 '만남의 집'은 10월 15일에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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