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실축→결자해지 득점'...오현규, 생애 첫 UEL 결승골

박주희 2025. 9. 26. 17: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헹크(벨기에)의 공격수 오현규가 생애 첫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골을 터트리며 페널티킥 실축을 결자해지했다.

오현규는 26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UEL 리그 페이즈 1차전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10분 골망을 흔들어 1-0 승리를 견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헹크 최전방 공격수로 리그 페이지 1차전 선발 출전
레인저스 상대 전반 두 차례 결정적 기회 놓쳤지만
후반 10분 골망 흔들며 1-0 승리 견인
헹크의 공격수 오현규가 26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 레인저스와 경기에서 후반 10분 득점에 성공한 후 상의탈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오현규는 이 골로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실축을 만회했다. 글래스고=AP 뉴시스

헹크(벨기에)의 공격수 오현규가 생애 첫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골을 터트리며 페널티킥 실축을 결자해지했다.

오현규는 26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UEL 리그 페이즈 1차전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10분 골망을 흔들어 1-0 승리를 견인했다.

지옥과 천당을 오간 일전이었다. 오현규는 전반 18분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논스톱 슈팅을 골대 위로 넘기며 좌절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기회는 또 찾아왔다. 전반 추가시간 헹크가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오현규가 나섰다. 그러나 그의 슈팅은 레인저스 골키퍼 잭 버틀랜드의 선방에 막혔다.

헹크의 최전방 공격수 오현규(왼쪽)가 2025~26시즌 UEL 리그 페이즈 1차전 레인저스와 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있다. 글래스고=AP 뉴시스

하지만 오현규가 고개를 떨군 시간은 길지 않았다. 그는 후반 10분 야르너 스퇴커르스의 침투패스를 받은 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오현규는 경고를 무릅쓰고 상의탈의 세리머니를 펼칠 만큼 전반전 실수 만회에 큰 기쁨을 표했다. 그는 후반 35분까지 뛰다 유세프 에라비와 교체됐고, 헹크는 오현규의 득점으로 UEL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험난한 승리였던 만큼 경기 후 오현규의 표정에도 만감이 교체했다. 헹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한 영상에서 오현규는 "만약 내가 감독이었다면 전반전 후 나를 교체했을 것"이라며 웃은 뒤 "이게 내 일이다. 스트라이커는 언제나 힘들다. 기회를 너무 많이 놓쳤지만, 그냥 팀을 위해 계속 나아갔다. 그리고 득점했고, 우리 팀이 이겨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헹크의 공격수 오현규가 2025~26시즌 UEL 리그 페이즈 1차전 레인저스와 경기에서 후반 10분 결승골로 이어지는 슈팅을 때리고 있다. 글래스고=AP 뉴시스

경기 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뒤 기록한 첫 골이기도 하다. 그는 올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입단을 눈앞에 뒀지만,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친 뒤 이적이 무산됐다. 표면적으론 오현규의 십자인대 문제가 거론됐지만, 독일 현지에선 슈투트가르트 측이 오현규의 부상 이력을 핑계로 이적료를 낮추는 등 합의 조건을 바꾸려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오현규는 벨기에 언론과 인터뷰에서 "골을 넣은 뒤 모든 감정이 터져 나왔다. 슈튜트가르트와의 기억이 아직도 마음속 어딘가에 남아 있다"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