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 값으로 K-콘텐츠 투자…토큰증권이 여는 새로운 금융

원재연 2025. 9. 26. 17: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각투자가 가능해지면 창작자는 작품 완성도에 집중하고, 관객은 투자자로서 성과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5'에서 국내외 STO 산업 전문가들은 '넷플릭스를 넘어: 토큰증권으로 만드는 콘텐츠 제작의 미래'를 주제로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TO써밋 2025]
토큰증권으로 만드는
콘텐츠 제작의 미래 패널토론
“창작 다양성·제작자 권익 확대, STO가 열쇠”
“토큰증권 기반 투자, 팬 참여와 수익 공유 가능”
“日 배급 독점·韓 규제 장벽 넘어 글로벌 자금으로”

[이데일리 원재연 허지은 기자]“조각투자가 가능해지면 창작자는 작품 완성도에 집중하고, 관객은 투자자로서 성과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5’에서 국내외 STO 산업 전문가들은 ‘넷플릭스를 넘어: 토큰증권으로 만드는 콘텐츠 제작의 미래’를 주제로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해당 세션에는 하민호 맑은시네마 대표, 정제건 EQBR 이사, 조민형 전 다날엔터테인먼트 실장, 토모노부 이베 일본 퀘스트리(Questry) 대표가 참여해 STO를 통한 제작·투자 구조 혁신과 제도·인프라 과제를 논의했다.

(왼쪽부터) 조민형 전 다날엔터테인먼트 실장, 하민호 맑은시네마 대표, 토모노부 이베 퀘스트리 대표, 정제건 EQBR 이사가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 2025(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 2025)에서 ‘넷플릭스를 넘어 : 토큰증권으로 만드는 콘텐츠 제작의 미래’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토큰증권, 창작자와 팬·투자자 잇는 통로

이날 토론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토큰증권이 기존의 폐쇄적 투자 구조를 바꾸고 창작자와 팬을 직접 연결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하민호 맑은시네마 대표는 “한국 영화와 드라마 투자는 안정적인 장르와 유명 배우에만 집중되면서 다양성이 훼손돼 왔다”며 “토큰증권을 통해 커피 한 잔 값으로 투자 활로가 뚫린다면 창작자들은 작품에 몰두해 질이 높아지고,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제건 EQBR 이사는 STO 전 단계에서의 팬들의 참여 방식을 제시했다. 그는 “시사회, 굿즈, 현장 체험 등 다양한 권리를 팬에게 제공하면 단순 소비자가 아니라 투자자가 될 수 있다”며 “엔터 산업이 기존에는 소비 중심이었다면, 투자를 통한 소유를 통해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게 됐다”고 전했다.

정 이사는 “콘텐츠에 투자의 프레임이 씌워지면 전통 금융 시장 참여자들을 중심으로 가치 평가가 이뤄졌다”며 “토큰증권이 도입된다면 문화 콘텐츠들이 금융상품의 틀 안에 얽매이지 않고,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이 직접 참여하는 시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STO, 창작 다양성과 수익 구조 바꿀 열쇠

토모노부 이베 퀘스트리 대표는 일본 사례를 제시하며 STO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통적 배급사와 광고대행사가 투자 권한을 독점해 제작사 수익이 10%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며 “STO를 활용하면 IP를 넘겨주지 않고도 글로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제작사의 권익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미즈호·미쓰비시·SBI 등 일본 대형 금융사가 콘텐츠 펀드에 뛰어든 만큼, 금융권과 제작자가 함께하는 새로운 파이낸싱 모델이 자리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현실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하민호 대표는 “현재와 같이 배우 인지도에 치중한 기존 가치평가 방식으로는 창작물의 잠재력을 담아내기 어렵다”며 “토큰증권을 통해 투자가 이뤄진다면, 더욱 넓은 범위의 ‘대중’을 겨냥한 가치평가도 가능해 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 대표는 “토큰화의 핵심은 탈중앙화”라며 “넷플릭스처럼 중앙집중적으로 수익이 배분되는 구조에서 벗어나 창작자·투자자·팬이 함께 성과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양성이 확보돼야 지속가능성이 생기고, STO는 이를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통로”라고 말했다.

원재연 (1jaeyeo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