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도체 수입한 만큼 미국서 안 만드는 기업에 관세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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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미국 내 반도체 생산량과 해외산 반도체 수입량을 1대1로 맞추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산 반도체와 해외산 반도체의 비율을 1대1로 유지하지 못하는 기업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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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델 등 빅테크 직격탄…TSMC와 마이크론은 반사이익 기대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미국 내 반도체 생산량과 해외산 반도체 수입량을 1대1로 맞추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산 반도체와 해외산 반도체의 비율을 1대1로 유지하지 못하는 기업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이미 반도체업계 경영진과 만나 "경제 안보를 위해 필요한 조처"라며 정책 방향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책은 기업이 미국 내 공장 건설을 약속하면 해당 생산량만큼 수입 쿼터를 부여받는 구조가 될 전망이다. 공장이 완공될 때까지 관세 없이 반도체를 수입할 수 있도록 유예 기간을 주는 방식이다.
이 정책이 시행되면 애플이나 델 같은 빅테크 기업들은 큰 도전에 직면할 전망이다. 전 세계에서 조달한 수많은 반도체가 들어간 완제품을 수입하기 때문에, 모든 칩의 원산지를 추적하고 국내 생산량과 균형을 맞춰야 하는 부담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는 이미 관세 때문에 복잡해진 공급망 구조를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반면 미국 내 생산 시설을 늘리고 있는 기업들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 대만 TSMC와 미국 마이크론, 글로벌파운드리스 등은 고객사와의 협상에서 더 큰 지렛대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의 미국산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강제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정책은 미국 내 반도체 생산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했던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의 반도체법(칩스법)보다 한층 강력한 조처다. 기업들이 더 비싼 미국산 반도체 구매를 꺼리는 상황에서, 관세라는 채찍을 통해 미국 내 생산과 소비를 동시에 강제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다만 일부 첨단 제품은 미국 내 생산이 쉽지 않아 현실적인 장애물에 부딪힐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 수입이 미국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가 끝나면 신규 반도체 관세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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