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사진에 로켓흔적” 이란 ICBM 발사 실험 정황 포착돼…당국도 언론도 ‘침묵’

박성렬 매경 디지털뉴스룸 인턴기자(salee6909@naver.com) 2025. 9. 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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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국제사회에 알리지 않고 자체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진행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란 의회의 한 의원은 대놓고 미사일 발사실험 진행 사실을 주장하기도 했다.

미사일 발사 정황을 가리키는 다수 정황에도 이란은 아직 발사실험을 공식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란이 자국 미사일 사정거리를 확대하려는 노력으로 이런 발사실험을 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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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사진에 찍힌 발사패드에 남북방향으로 생긴 로켓 그을음 [사진 = AP 연합뉴스]
이란이 국제사회에 알리지 않고 자체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진행한 정황이 포착됐다.

25일(현지 시각) AP통신은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최근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며, 테헤란 남동쪽 230㎞ 지점 셈난주의 ‘이맘 호메이니 우주발사장’ 발사패드에서 그을음 흔적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고체연료 로켓 발사 과정에서 발생한 불길 자국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흔적은 이달 18일 이전 사진에서는 관측되지 않았으며, 같은 날 이란 소셜미디어에는 로켓 비행운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올라왔다. 그러나 이란 당국은 관련 설명을 내놓지 않았고, 국영 매체 역시 보도하지 않았다.

이란 의회의 한 의원은 대놓고 미사일 발사실험 진행 사실을 주장하기도 했다.

모흐센 잔가네 이란 의회 의원은 지난 20일 자국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18일 우리는 지금까지 시험 발사된 적 없는 최첨단 미사일을 발사했다. 시험은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시험한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AP통신은 그가 정보의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고, 이란 의원들이 과거에도 과장된 주장을 한 사례가 없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사일 발사 정황을 가리키는 다수 정황에도 이란은 아직 발사실험을 공식 인정하지 않았다.

AP는 발사 흔적에도 불구하고 당국의 침묵과 불규칙한 비행운 궤적 등을 근거로 실험이 실패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러면서 이란이 자국 미사일 사정거리를 확대하려는 노력으로 이런 발사실험을 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이 사거리 5500㎞ 이상의 ICBM을 확보한다면 중동·유럽을 넘어 미국 본토까지 사정권에 둘 수 있다. 이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허락하는 것으로 전해진 미사일 사거리 2000㎞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 민주주의 수호재단(FDD)의 베남 벤 탈레블루 연구원은 “이스라엘이 ‘12일 전쟁’에서 이란에 성공적인 미사일 공격을 수행한 결과, 이란에서는 탄도미사일 추가 개발과 미사일 성능 향상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이란의 미사일 발사실험은 제재를 추진 중인 서방을 향한 반발 메시지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유엔 안보리에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 개발 관련 제재가 복원되는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 이 결정에 따라 대이란 제재가 곧 복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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