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펑펑’ 손흥민, 아직 토트넘에 아쉬움 남았다 “홈구장에서 작별 인사 못한 게 아직도 마음에 걸린다”

용환주 기자 2025. 9. 2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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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우승 후 손흥민. ESPN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홈에서 팬들과 작별 인사를 못 한 아쉬움을 밝혔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25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났다. 그는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홈에서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지 못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2025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 생활을 마무리하고 미국 로스앤젤레스 FC(LAFC)로 이적했다.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벗고 싶다고 생각한 이유는 토트넘에서 ‘유종의미’를 거뒀기 때문으로 예상된다. 토트넘은 지난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우승했다. 토트넘이 유럽에서 프로 축구 선수 생활을 시작하고 얻은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이다.

우승컵을 드는 손흥민. AFP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이 UEFA 유로파리그 우승 후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토트넘에도 의미가 크다. 지난 1983-1984시즌 이후 약 41년 만에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다시 품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6년 6월 30일까지 계약이다. 이론상 1시즌 더 활약할 수 있다. 2025-2026시즌 토트넘이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만큼, 손흥민이 유럽 최정상 무대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팬들이 많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토트넘 역사상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없는 만큼, 이번 시즌도 유럽 강호들을 넘고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또 프리미어리그 또한 1위를 기록하는 그림을 상상하기 어렵다. 또 손흥민이 계약 기간을 마치고 팀을 떠나면 자유 계약(FA) 신분으로 변해서 이적료를 토트넘에 남겨줄 수 없는 문제도 있다.

결국 손흥민은 지금 유로파 챔피언이란 칭호를 얻은 이 순간이 본인이 토트넘에서 이룰 수 있는 최고점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팬들과 서로 웃으며 이별할 방법을 선택했다. 손흥민 또한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에서 우승컵을 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토트넘 훗스퍼 손흥민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쿠팡플레이 친선경기를 마치고 동료들에게 헹가래를 받고 있다. 2025.08.03 문재원 기자



그리고 지난 8월 토트넘이 한국 내한 당시 손흥민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토트넘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자연스럽게 한국에서 열린 친선경기가 고별전이 됐다. 토트넘은 지난달 3일 한국 서울에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뉴캐슬에 1-1로 맞선 후반 20분 교체됐다. 그가 그라운드를 떠나는 순간 경기가 멈추면서 양 팀의 구분 없는 축하를 받았다. 벤치에 앉은 그의 눈가에선 눈물이 흘렀다. 관중석에선 손흥민의 이름이 연호됐다. 감정을 추스른 손흥민은 자신의 응원가가 다시 울려 퍼지자 팬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한국에서 토트넘과 작별 인사를 마친 손흥민은 이후 미국으로 떠났다. 본인은 아직 토트넘 홈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제대로 남기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리는 모양이다.

토트넘 훗스퍼 손흥민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쿠팡플레이 친선경기를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8.03 문재원 기자



손흥민은 최근 ‘W 코리아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토트넘은 지난 10년 동안 행복한 순산들이 많이 있는 곳이다.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한 감정이 있다”며 “팀원들에게 즐겁고 행복한 추억만 남기고 싶었다.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작별 인사를 남길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2025년 여름 프리시즌 투어는 그동안 보냈던 프리시즌과 달리 힘들었다. 중요한 결정 때문에 정신과 감정적으로 힘들었다. 토트넘에서 마지막 날을 한국 팬들과 함께 보낼 수 있어 정말 특별했다”고 덧붙였다.

용환주 기자 dndhkr15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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