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만 4건의 투신 사고가 발생한 인천대교(9월 23일자 6면 보도)에 정부가 ‘안전난간’을 설치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5일 인천대교 운영사와 회의를 열어 인천대교 일부 구간에 안전난간을 설치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경인일보 취재 결과 확인됐다.
안전난간 설치에는 80억원 정도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국토부는 민간 사업자인 인천대교(주)에 안전난간 설치 의무가 없어 비용 전액을 국비로 충당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대교의 안전난간 설치는 지난 2023년에도 논의된 바 있다. 당시 인천대교 운영사는 1억원을 투입해 ‘투신방지시설 내풍 안전성 검토 용역’을 진행했다.
용역 결과 인천대교 전체 구간 18.38㎞ 중 6㎞(양방향 총 12㎞) 구간에 2.5m 높이의 안전난간을 설치해도 안전성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허종식(민, 인천 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이 안전난간 설치 예산(120억원) 반영을 지난해 국토부에 요청했지만, 국비 투입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사고 예방을 위해 인천대교 갓길에 2022년 설치됐던 드럼통은 지난달 안전 문제로 전부 철거됐다. 이어 이달 26일, 25일, 22일, 9일 4번에 걸쳐 인천대교 주탑 부근에서 투신 사고가 발생하면서 국토부는 안전난간 설치를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인천대교 개통(2009년 10월)부터 현재까지 투신 사망자는 80명이 넘는다.
26일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자에게 안전난간 설치를 강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국비 투입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올해 말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시점과 연계해 안전난간 설치 재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