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전유성, 사망 전 가장 보고 싶던 사람은 ‘최양락’이었다

고(故) 전유성이 세상을 떠나기 전 가장 보고 싶어 한 사람은 평생의 제자이자 후배인 최양락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YTN star는 전유성과 각별한 인연을 맺어온 최양락의 인터뷰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양락은 지난 22일까지 일본에 머물렀지만, 전유성의 딸과 사위로부터 전화를 받고 곧바로 귀국했다. 그는 “형님이 ‘내가 이제 떠날 준비를 하는데 네가 제일 생각이 난다’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 다음날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병원으로 찾아뵀다”라고 회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양락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유머를 잃지 않았던 선배의 모습을 전하며 먹먹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마지막임을 인지하고 계셨지만 아픔을 내색하지 않으셨다. 호흡은 힘들어하셨지만 말씀은 꽤 또렷하게 하셨다. 끝까지 개그맨으로 살다 가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9년 TBC 방송작가로 출발한 전유성은 곧 코미디언으로 전향해 ‘유머1번지’, ‘쇼 비디오 자키’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단순한 개그 실력을 넘어 연출과 기획을 겸비하며 1980~90년대 한국 코미디 전성기를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 KBS 대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개국 공신이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그맨’이라는 호칭을 도입해 희극인의 새로운 정체성을 정립한 인물이기도 하다.
또한 그는 후배 발굴에도 적극적이었다. 이경규, 이윤석을 비롯해 수많은 스타 개그맨들이 그의 눈에 띄어 방송 무대에 올랐다. 그중에서도 최양락은 평생 전유성을 “멘토이자 스승”으로 존경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유성은 최근 폐기흉 증세가 악화하면서 25일 오후 9시 5분 전북대병원에서 76세의 나이에 눈을 감았다. 고인은 과거 폐렴과 코로나19 후유증으로 투병했고, 기흉으로 폐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까지 받았으나 결국 건강을 회복하지 못했다.
서형우 기자 wnstjr140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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