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해남 솔라시도, 내친 김에 ‘블랙록 AI 데이터센터’도 품을까

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2025. 9. 2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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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AI 투자 약속…전남도, 유치 추진
김영록 전남지사 “블랙록 AI 투자 약속, 준비된 전남에 큰 기회”

(시사저널=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전남도가 해남 솔라시도에 '블랙록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추진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업무협약을 맺고 인공지능(AI) 투자를 밝히면서다. 블랙록의 아·태 AI 허브 전략을 최적의 입지 여건을 갖춘 솔라시도에서 실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전남도 구상이다. 전남도는 솔라시도를 중심으로 'AI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을 포함한 '에너지 미래도시' 건설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외 다수 지역이 블랙록 AI 투자 유치전에 뛰어들 태세여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와 솔라시도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투자 그룹 퍼힐스에 이어 블랙록 'AI 데이터센터'도 유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전남도가 해남 솔라시도에 '블랙록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본격 추진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업무협약을 맺고 인공지능(AI) 투자를 밝히면서다. 블랙록의 아·태 AI 허브 전략을 미래 에너지 도시 솔라시도에서 실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전남도 구상이다. 해남 산이면 구성리 솔라시도 기업도시 입구 ⓒ시사저널 정성환

전남도 "블랙록 계획 실현할 최적 입지로 솔라시도 제안할 것" 

전남도는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인공지능(AI) 산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을 계기로 블랙록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겠다고 25일 밝혔다.

블랙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새 정부의 AI 대전환과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AI 허브 수도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핵심 방안으로 재생에너지 기반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도 제시했다. 블랙록은 12조 5000억 달러(약 1경 7000조)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다.

전남도는 블랙록의 계획을 실현할 최적의 입지로,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과 안정적 용수, 대규모 부지를 갖춘 해남 솔라시도를 제안할 계획이다.

지난 2월부터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허브' 구축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AI 3대 강국 도약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전남도는 설명했다. 전남도가 추진 중인 '솔라시도 AI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정부의 2개 국정과제에 반영됐다.

전남도는 인구 10만의 에너지 미래도시 구축의 성공요인으로 'RE100 산단특별법'을 실현할 앵커기업과 AI 데이터센터 유치라고 판단하는 만큼 블랙록 AI 데이터센터를 솔라시도에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정부의 TF 구성에 직접 전남도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는 한편 블랙록에 솔라시도 입지 장점을 알리는 홍보 활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햇빛·바람의 땅' 솔라시도…한국판 실리콘밸리되나 

전남도는 솔라시도를 중심으로 인구 10만 명 규모의 에너지 자립 도시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에너지 미래도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새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전략과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특별법 제정 등 주요 정책에 맞춰서다. 

도는 산업시설, 재생에너지 집적화 지구, 정주 배후도시를 한데 모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에너지 특화도시로 키울 계획이다. 하반기 정부의 RE100 특별법 제정에 맞춰 RE100 산단 지정을 추진하고, 2026년 초 지방 신도시 지정에 앞서 도시조성 기본계획을 완성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전남도는 24일 김영록 지사 주재로 도청 서재필실에서 '전남 에너지 미래도시 구축 킥오프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가 추진 중인 RE100 특별법 제정에 대비해 '에너지 미래도시 구축 100일 플랜'을 연말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선제적으로 해남 산이면 구성지구 일원 120만평에 '솔라시도 AI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을 추진 중이다.

지난 2월 투자 그룹 스톡 팜 로드의 자회사인 퍼힐스(FIR HILLS)와 양해각서를 체결해 2028년까지 7조 원, 2030년까지 총 15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곳에 3GW 이상의 AI 컴퓨팅 인프라, 데이터센터, 대형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솔라시도 조감도 ⓒ전남도

솔라시도는 전남 해남군 산이면 구성리 일대 2090만㎡(약 632만평) 용지에 들어서는 대규모 기업 도시다. 국내 최대 수준의 일사량과 풍속을 기반으로 RE100 산업 단지와 AI 데이터센터에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솔라시도의 데이터센터 조성 용지는 지난해 6월 정부의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돼 다양한 세제 혜택 등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번 블랙록 MOU는 새 정부의 AI 정책 강화와 맞물려 전남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남은 재생에너지 기반을 이미 마련한 만큼, 블랙록의 아·태 AI 허브 전략을 솔라시도에서 실현해 전남형 에너지 미래도시를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풍부한 재생에너지·용수와 광활한 개발 부지를 보유한 솔라시도는 '에너지 미래도시'의 최적지"라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선제적으로 잘 준비해 반드시 전남에 유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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