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무장하고 질주하는 알리바바… 한달 새 주가 40% ↑
클라우드·LLM에 자체 AI칩도 개발
AI 생태계서 존재감 ↑… “투자 지속”
중국 알리바바가 최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유의미한 성과와 향후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빠르게 치솟고 있다. 종가 기준으로 이달에만 40%가량 급등했고, 1년 동안 최대 120% 넘게 올랐다. 알리바바는 국내에서는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로 가장 잘 알려졌지만, 중국에서 최대, 세계 3위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이기도 하다. 전자상거래와 물류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AI, 빅데이터, 핀테크 등 최첨단 분야 사업을 이끌고 있다.

2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알리바바그룹홀딩스 주가는 175.47달러(약 25만원)로 장을 마감했다. 8월 25일 종가(124.35달러·약 18만원) 대비 41% 올랐다. 홍콩증권거래소에서는 26일 오후 12시 기준 169.5홍콩달러(약 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홍콩 시장에서 모두 한 달 새 40% 이상, 52주 최저 대비 120% 치솟았다.
알리바바 주가 상승은 최근 AI 성과와 대규모 투자 계획에 힘입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향후 3년간 인공지능(AI) 인프라 설비 투자 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3800억위안(약 75조원)보다 늘린다고 지난 25일 발표했다. 우융밍 최고경영자(CEO)는 “관련 사업의 발전 속도와 AI 인프라 수요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다”며 “AI 인프라에 대한 기존 투자 계획을 적극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로 더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열렸던 콘퍼런스에서는 최신 대규모언어모델(LLM) ‘큐원(Qwen)3-맥스’를 공개했다. 이는 알리바바 모델 중 최대 규모 LLM이다. 관련 개발 플랫폼인 알리바바 클라우드 바이롄(Bailian)과 클라우드 AI 인프라 업그레이드 등을 발표했고, 브라질, 프랑스, 네덜란드 데이터센터 최초 개소 소식과 한국, 일본, 멕시코,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도 공개했다. 피지컬 AI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협력도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알리바바가 클라우드 사업을 위한 자체 AI 칩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새로운 칩은 기존 제품보다 범용성이 더 높고 더 다양한 AI 추론 작업에 활용될 수 있다고 한다. AI 칩은 클라우드 사업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이다. 알리바바의 새 AI 칩 제조는 대만 TSMC가 아닌 중국 업체가 하고 있다.
우 CEO는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24일 “범용인공지능(AGI)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일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향후 5년간 AI 컴퓨팅 인프라 부문에 4조달러(약 5653조원) 정도가 지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향후 알리바바를 포함한 5~6개의 슈퍼컴퓨팅 플랫폼만 남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의 복귀 소식도 올초부터 전해졌다. 앞서 마윈은 2020년 알리바바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반독점조사와 그의 “중국 금융권은 전당포 같다”는 발언 이후 공식 활동을 중단하고 모습을 감췄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16일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마윈은 최근 5년 만에 회사에 나타나 직접 AI·클라우드 등 핵심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공식 직함은 없지만, LLM 개발과 관련해 매일 보고를 받을 정도로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으며 의사결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의 복귀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잇단 호재에 기술주 투자로 유명한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4년 만에 알리바바 주식 투자를 재개했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2개 상장지수펀드(ETF)가 뉴욕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그룹홀딩스 주식예탁증서(ADR)를 담았다. 매수 규모는 1630만달러(약 230억원)다.
알리바바 주가는 더 상승할 여력이 남은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 증시에서 알리바바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1.74배로, 동종 업체인 아마존(25배), 마이크로소프트(30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애버딘 투자의 펀드 매니저 신야오응은 블룸버그통신에 “중국의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중 알리바바가 AI에 가장 적극적”이라며 “향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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