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도 올라와 “성동 끄트머리라도 살래”…서울 집값 올리는 규제공포 [부동산360]
성동, 9월 넷째주 서울서 가장 많이 올라
성수→옥수·금호→행당·응봉 상승 확대
![서울 성동구 응봉동 대림1차아파트 전경[네이버지도 거리뷰 캡처]](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9/ned/20250929085542801iwwz.png)
청주, 부산, 그리고 제주에서도 집을 보러 온다. 6·27 대출규제 이후 매수세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부담이 작은 소평수를 중심으로 팔려나가고 있다.
성동구 응봉동의 한 공인중개사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넷째주 서울 25개구 가운데 가장 집값 상승폭이 큰 곳은 성동구(0.59%)였다. 특히 성동구 내에서도 선호 입지인 성수가 아닌 금호나 행당 등의 역세권 아파트 위주로 값이 올랐다. 이미 값이 비싼 성수 대신 대체 입지를 찾아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응봉동이나 행당동의 소형평수 아파트가 단숨에 3~4억원씩 상승 중이다. 응봉동 대림1차 아파트 75㎡(이하 전용면적)는 최근 19억3000만원에 거래됐는데,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최고가는 지난 5월 23일 체결된 15억5000만원이다. 네 달도 안 돼 4억원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이 아파트는 1년 전까지만 해도 14억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현재 매물로 나온 물건 가운데 18억 아래는 없다.
응봉동 북쪽 행당동에서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진다. 행당대림아파트 59㎡는 지난 15일 13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처음으로 13억 초과 거래가 이뤄졌다. 114㎡는 19일 16억7000만원에 거래돼 2021년 12월 이후 최고가를 다시 썼다.
성수동에서 시작된 집값 과열 열기가 그 주변 지역으로 번지며 ‘키 맞추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본래 성동구는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용산과 가까워 풍선효과를 입는 첫 번째 지역으로 꼽혔지만, 그 효과는 성수동에만 제한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 효과가 옥수·금호를 넘어 응봉, 행당동까지 확대되고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토지거래허가구역 및 규제지역 확대에 대한 우려로 ‘수요 당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신축, 재건축 아파트 가격 급등으로 인근 구축 아파트까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성수역 2번 출구.[헤럴드DB]](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9/ned/20250929085543146opso.jpg)
실제 현장에선 정부의 두 번의 부동산대책이 수요자들의 불안을 키웠다고 본다.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묶은 6·27대책에 있어 9·7공급확대안에도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비율(LTV)을 40%로 낮추자, 규제 대상이 되기 전 서두르자는 심리가 시장에 확산된 것이다. 성동구는 현재 비규제 지역이라 주담대 6억원 한도 내에서 LTV 70%까지 적용받고 있다. 10억원의 주택 매수 시 6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지만, 이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이게 되면 4억원까지밖에 대출이 안나온다.
불안이 키운 집값 상승세는 다른 지역에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서울에서 9월 넷째주 집값 상승폭이 2번째로 컸던 마포구(0.43%)도 성산동과 공덕동을 중심으로 집값이 올랐다. 본래 마포의 대장 마포프레스티지자이와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소재한 염리동과 아현동이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면, 최근 그 상승세가 주변부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성산동의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다. 성산시영 아파트는 50㎡가 지난 13일 11억8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59㎡도 9월 들어 최고가 14억1000만원에 세 번이나 거래가 이뤄졌다. 공덕동의 경우 래미안공덕5차 아파트 59㎡가 지난 8일 최고가 17억8000만원에 거래됐으며, 공덕삼성 84㎡도 12일 직전 가격(17억원)보다 1억4000만원 비싼 18억4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이재국 금융연수원 겸임교수는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자금이 상대적으로 넉넉치 않은 수요자에 의해 가격 급등세가 핵심지에서 주변부로 번지고 있는 것”이라며 “수요자의 불안심리가 작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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