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내란→내국인 관광 위축→제주 지역내총생산 ‘하락↓’

제주 지역내총생산(GRDP, Gross Regional Domestic Product)이 올해 상반기 내내 하락했다. 감소 폭은 충청남도 다음으로 커 전국 최하위 권이다. 특히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제주 산업에 경고등이 켜졌다.
26일 통계청의 '2025년 2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제주 GRDP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 성장률을 보였다. 직전 1분기 –0.9% 성장에 이어 2분기 연속, 상반기 내내 하락세다.
분기 별 GRDP는 한 지역의 가계,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분기 동안 새로이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금액으로 평가하여 합산한 통계를 의미한다.
세부적으로 관광객 감소에 따른 숙박음식업의 하락세 영향이다. '12.3 내란 사태'로 인해 올해 상반기까지 내국인 관광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누적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은 236만709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78만8383명)보다 무려 15.1% 감소했다.

내국인 관광객 감소로 올해 1분기 제주 숙박음식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1% 성장률을 보였고, 올해 2분기도 –3.4%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기준 전년대비 성장한 제주 서비스업은 공공행정(2.6%), 운수창고업(1.8%), 보건복지(1.2%) 뿐이며, 나머지 도소매와 숙박음식, 정보통신, 금융보험, 부동산, 사업서비스, 교육, 문화·기타 부문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비상계엄의 영향으로 내국인 관광객이 크게 감소하면서 '관광 1번지' 제주 경제에 악영향을 끼쳤고, 공공행정에서 지역화폐 인센티브 확대 등 정책으로 제주 경제가 버틸 수 있는 예산을 투입했다는 얘기다.
올해 2분기 27.7% 성장률을 보인 정보통신업이 2분기 때 –30.3%로 고꾸라지면서 제주 GRDP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또 얼어붙은 제주 건설경기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 전년동기 대비 건설업 성장률은 올해 1분기 –15.8%, 2분기 –17.2%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