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물리학 몰라도 '뚝딱', 로봇천재가 'AI 만능론' 우려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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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 정말 대단합니다. 우리 로봇 과학자가 상상하지 못했던 퍼포먼스가 짧은 시간에 나옵니다. 그러나 모든 걸 AI로 해결하려는 건 위험합니다."
세계적인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미국 UCLA 기계항공공학과 교수가 26일 서울 국회도서관에서 한국기계연구원이 주최한 '2025 글로벌 기계기술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반면 AI 모델과 데이터만 있으면 작동하는 이른바 '학습 기반 로봇'은 이같은 깨달음을 인간에게 제공하지 못한다는 게 홍 교수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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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홍 UCLA 교수 "문제 본질 파악해 적합한 접근법 써야"

"AI(인공지능) 정말 대단합니다. 우리 로봇 과학자가 상상하지 못했던 퍼포먼스가 짧은 시간에 나옵니다. 그러나 모든 걸 AI로 해결하려는 건 위험합니다."
세계적인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미국 UCLA 기계항공공학과 교수가 26일 서울 국회도서관에서 한국기계연구원이 주최한 '2025 글로벌 기계기술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홍 교수는 "망치를 들고 있으면 모든 게 못으로 보인다"며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적합한 접근을 하는 게 중요한데 AI가 항상 대답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홍 교수는 "아르테미스를 처음 학계에 선보였을 때 사람들이 '어떤 데이터, AI로 학습했는지 물었다"며 "복잡한 기계적인 시스템과 물리 법칙을 수학적으로 분석해 재현하는 전통적 방식으로도 엄청난 퍼포먼스를 낸다"고 설명했다. 로봇을 개발하는 데 AI가 핵심기술로 떠올랐지만, 여전히 로봇공학의 중요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홍 교수는 교육자로서 'AI 만능론'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아르테미스와 같은 물리학적 모델 기반 로봇(이하 모델 기반 로봇)은 수학·물리학·공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개발된다. 이 과정에서 인간의 걷는 동작에 대한 매커니즘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의족을 만들기도 한다는 것이다. 반면 AI 모델과 데이터만 있으면 작동하는 이른바 '학습 기반 로봇'은 이같은 깨달음을 인간에게 제공하지 못한다는 게 홍 교수의 설명이다.
로멜라 연구소도 학습 기반 로봇 '발루'(BALLU)를 연구 중이다. 이는 헬륨 풍선으로 된 본체에 가느다란 두 다리가 달린 독특한 형태의 이족보행 로봇이다. 홍 교수는 "발루는 움직임이 비선형적이어서 수학적으로 모델링을 할 수 없었다"라며 "연구진이 24시간 걸어 다니며 모션캡처 카메라로 데이터를 뽑아 트레이닝시켰다. 현재 연구소를 두 팀(모델/학습)으로 나눠 연구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3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R&D(연구·개발)에 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홍 교수는 "사실 좀 늦었다. 미국은 기업·스타트업 중심으로, 중국은 정부에서 돈을 엄청 투자한다"며 "5년 내 (3대 강국을) 한다는 건 야심 차다(ambitious). 불가능은 없고 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펀딩 규모를 키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근 미국에선 학계가 이끌었던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개발을 민간 기업계(private sector)가 주도하는 상황이다. 학계에선 AI 활용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GPU(그래픽처리장치)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서다.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연구개발비 삭감, 비자 제한도 학계에 찬물을 부었다. 홍 교수는 "이럴 때 한국이 미국의 대학에서 채용하면 좋은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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