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아파트 2억원 할인...제주 애월 또 대규모 미분양
전용면적 84㎡ 6억→4억원으로 낮춰

제주 외곽지역에서 또 대규모 아파트 미분양 사태가 빚어지면서 전례를 찾기 힘든 파격 할인 정책까지 등장했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한토지신탁㈜이 시행을 맡고 계룡건설산업㈜이 시공한 '제주 엘리프(ELIF) 애월'이 부동산 시장에 2억원 할인된 가격에 등장했다.
엘리프는 제주시 애월읍 애월중학교 옆 1만73.7㎡ 부지에 위치해 있다. 2022년 11월 착공했다. 올해 준공과 함께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됐다.
공급 물량은 아파트 136세대, 오피스텔 30실 등 5개동, 총 166세대다. 아파트 전용면적은 52~110㎡, 오피스텔 전용면적은 41~62㎡ 등으로 이뤄졌다.
2022년 말 청약에서 아파트 기준 신청 건수가 16건에 그쳤다. 애월 중심지 유일의 대단지 아파트를 내걸었지만 높은 분양가격이 발목을 잡았다.
시행사는 청약 당시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로 최고 6억4000만원을 제시했다. 전용면적 110㎡의 최고 분양가는 8억7000만원이었다.
미분양 사태가 불거지자 시행사는 '분양가 2억원 할인' 정책을 내걸었다. 이에 전용면적 84㎡의 분양가격이 4억원 초반대로 내려갔다.
최근에는 아파트 현장 건물 외벽에 할인을 알리는 현수막까지 내걸었다. 입주자를 위해 발코니 확장과 에어컨 설치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애월의 또 다른 대단지 아파트인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제주'도 미분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금 회수가 불가능해지자 신탁사가 최근 공매 처분을 결정했다.
아파트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로 17개동, 425세대로 구성돼 있다. 84㎡가 357세대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2023년 착공해 올해 준공됐지만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발생했다.
시행사가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 8억9110만원을 제시하면서 시장으로부터 외면받았다. 아파트 단지 전체 최저입찰가는 4006억원이다. 현재는 3009억원까지 떨어졌다.
7월 말 기준 제주지역 전체 아파트 미분양은 2486세대다.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1611세대다. 이중 60%인 1487세대는 읍·면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