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 사고, 사악한 공작"‥"철저히 조사"

나세웅 2025. 9. 26.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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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뉴스]

◀ 앵커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에 방문했을 때 에스컬레이터가 멈춘 사고에 대해 "사악한 파괴 공작"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유엔은 미국 쪽 직원 실수로 벌어진 해프닝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트럼프의 문제 제기에 유엔 사무총장은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나세웅 뉴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뉴욕 유엔 본부 건물에 들어섭니다.

총회 참석을 위해 2층으로 이동하려는 순간, 갑자기 에스컬레이터가 작동을 멈춥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의아하다는 얼굴로 뒤를 돌아봤고, 굳은 표정의 트럼프 대통령은 두고 보자는 듯 검지를 치켜세운 뒤 걸어 올라갔습니다.

트럼프는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이를 문제 삼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3일)] "내가 유엔에서 받은 두 가지는 고장 난 에스컬레이터와 프롬프터뿐이네요."

유엔은 미국대표단 촬영 담당자가 비상 안전장치를 작동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역시 미국 쪽이 운영한 연설 프롬프터 문제까지 묶어, "분명 사악한 파괴 공작"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3일)] "우린 좀 문제가 있었습니다. 에스컬레이터가 멈췄어요. 올라가고 있었는데, '쿵' 하고."

그러나, 비밀경호국이 철저하게 감시하는 유엔 본부 내에서 공작을 펼치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날 MBC 취재진은 두 차례 트럼프 대통령 차량 행렬을 마주쳤는데, 그때마다 옥상에 저격수가 배치되고 인도 위의 사람들까지 이동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전 세계 140여 개 국가의 정상들이 모이는 행사인 만큼 경호 당국도 철통 경호에 나섰습니다. 인근 지역 8개 구역을 모두 통제하고 있고, 이렇게 사전에 발급받은 허가증이 아니면 기자들도 출입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미국 정부가 공식 서한까지 보내 항의하자,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미국 측에 해명했습니다.

앞서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7개 전쟁을 끝내는 동안 유엔은 전화 한 통 걸어오지 않았다"고 공개 비난했고,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직후 "내게 중요한 건 수백만 명의 고통을 멈추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응답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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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세웅 기자(salt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1200/article/6760162_3676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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