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 투자 3500억 달러는 선불” 초강수

민병기 특파원 2025. 9. 2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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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간 관세협상 후속 논의가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에 투자할 금액이 3500억 달러(약 490조 원)라는 점을 재확인하며 "그것은 선불(up front)"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관세와 무역 합의에 대해 언급하며 "아시다시피, 일본에서는 5500억 달러, 한국에서는 3500억 달러를 받는다. 이것은 선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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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美 관세협상 갈등 격화
‘투자 합의돼야 관세 인하’ 압박
美선급협회와의 MOU도 연기
美에 공장 안짓는 기업 의약품
내달 1일부터 100% 관세폭탄
李대통령, 美 일정 마치고 귀국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김대영 기자

한·미 간 관세협상 후속 논의가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에 투자할 금액이 3500억 달러(약 490조 원)라는 점을 재확인하며 “그것은 선불(up front)”이라고 말했다. 대미 투자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관세를 낮춰주겠다는 뜻으로, 3500억 달러 대미 투자를 놓고 한·미 간 갈등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0월 1일부터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지 않은 기업의 의약품에 10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관세와 무역 합의에 대해 언급하며 “아시다시피, 일본에서는 5500억 달러, 한국에서는 3500억 달러를 받는다. 이것은 선불”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한국 측 관계자들에게 대미 투자액을 늘려 일본의 대미 투자액(5500억 달러)에 근접하도록 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투자 자금 중 대출이 아닌 현금으로 제공되는 비율을 높이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또 일본과 유사한 조건들을 한국이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미국선급협회(ABS)가 26일 체결하려던 양국 조선 분야 표준 및 적합성 평가 관련 양해각서(MOU)가 연기됐다. 미국 측이 MOU 문구 수정을 위해 일정을 연기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이상 분위기가 생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의약품과 대형 트럭, 주방 및 욕실 가구 및 소파 등 연질 가구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알리는 게시물을 잇달아 올렸다. 특히 한국의 주요 대미 수출품목인 의약품의 경우 “기업이 미국에 의약품 제조 공장을 ‘건설하고 있지’ 않다면, 2025년 10월 1일부터 모든 브랜드 의약품(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을 복제한 의약품 중 특정 상표명으로 판매되는 제품) 또는 특허 의약품에 대해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참석을 위한 미국 뉴욕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26일 밤 서울에 도착한다.

민병기·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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