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미군 장군들 ‘집합’ 걸렸는데…이유는 모른다

정유경 기자 2025. 9. 2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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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세계 각지에서 근무 중인 준장(1성급) 이상 미군 장성 지휘관들에게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 기지로 30일 집합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확인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5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시엔엔(CNN) 등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별다른 이유 설명 없이 전세계에 있는 미군 장성들에게 긴급 소집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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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지난 7월16일 워싱턴디시 국방부에서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세계 각지에서 근무 중인 준장(1성급) 이상 미군 장성 지휘관들에게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 기지로 30일 집합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확인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5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시엔엔(CNN) 등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별다른 이유 설명 없이 전세계에 있는 미군 장성들에게 긴급 소집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분쟁지역을 비롯한 전세계 장성 대부분이 직접 참석을 요청받았다. 군 지휘부 전체가 이처럼 한곳에 모이는 일은 극히 드물어, 군 내부에선 작전 공백이나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미군 전체에서 준장 이상 장성은 약 800명으로, 수행 보좌 인력을 합치면 천명을 훨씬 넘기는 많은 인원들이 콴티코 해병 기지로 집결할 것으로 추정된다.

무엇보다 논란이 커지는 것은 누구도 회의 목적을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들은 명령을 받은 뒤 배경을 파악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군 관계자들은 일단은 새로운 군사 작전이나 지휘 구조 개편을 발표하려는 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임 등 대규모 인사조치가 있는 것은 아닌지도 우려하고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올 초 미국의 4성 장군과 제독 수를 20% 감축하는 안을 제시했으며, 고위직 간부들을 대량으로 해고해 왔다. 시엔엔은 “우리는 장군판 오징어 게임이라고 부르고 있다”는 한 군 관계자의 농담을 전하기도 했다.

실제 올해에만 합참의장, 해군작전본부장, 해안경비대 사령관, 공군 부참모총장, 국방정보국장 등 핵심 수장들이 경질되거나 사임했다. 해그세스 장관은 장관직을 맡기 전인 지난해 여름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군 고위 장성의 3분의 1은 정치화되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헤그세스 장관이 최근 누구를 승진시킬 것인지 인사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에서 1성·2성급 인사를 할 때도 과거 발언이나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샅샅이 훑어보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날 백악관 회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 장관이 장성들과 친해지라고 둬라. 뭐가 문제냐”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게 멋지지 않으냐”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장군들이 이곳(미국)에 오고 싶어하고, 군 시설을 둘러보고 최신 무기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장군들이 미국에 와서 ‘전쟁부 장관’(헤그세스)을 만나는 건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국 방부 대변인은 “다음주 초 헤그세스 장관이 군 수뇌부에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라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의도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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