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 불 안 나나" 국힘 의원 망언 파문… 민주당 "자수·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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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내 국민의힘 의원들 의석 쪽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발언이다.
'경북·경남·울산 초대형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 표결 실시 후, "투표를 다 하셨습니까"라는 우원식 국회의장 질문에 "네"라는 대답이 울려 퍼질 때 돌연 국민의힘 의원들 자리에서 누군가 여성 의원이 "호남에선 불 안 나나"라고 외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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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의석서 女 의원 외쳐… '맞장구' 웃음소리
최민희 "인면수심"… 정청래도 "범인 찾아야"

"호남에선 불 안 나나?"
25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내 국민의힘 의원들 의석 쪽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발언이다. 올해 3, 4월 초대형 산불로 크나큰 인명·재산 피해를 입은 경북·경남 지역을 지원하는 특별법안 표결을 마쳤을 때쯤이었다. 목소리의 주인공이 '여성'이라는 점만 확실할 뿐 정확히 누구인지, 어떤 의미로 내뱉은 말인지 등은 불확실하다. 그러나 '지역 감정 조장 우려' '재해의 정치적 쟁점화' 등 여러 측면에서 부적절한 언급이라는 점에서 파문이 커질 조짐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범인'을 찾아내겠다며 잔뜩 벼르고 있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남 지역 산불 피해법이 통과된 뒤, 느닷없이 들려온 그녀 목소리 '호남에는 불 안나나'"라며 "(발언 당사자는) 자수하고 사퇴하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인면수심 국힘 목소리!"라고 일갈했다.
문제의 발언은 전날 국회 본회의를 생중계하던 오마이TV 영상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경북·경남·울산 초대형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 표결 실시 후, "투표를 다 하셨습니까"라는 우원식 국회의장 질문에 "네"라는 대답이 울려 퍼질 때 돌연 국민의힘 의원들 자리에서 누군가 여성 의원이 "호남에선 불 안 나나"라고 외친 것이다. 게다가 이에 맞장구치는 다른 의원의 웃음소리까지 함께 들려 왔다. 현장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일제히 발언자 규탄에 나섰다. 김현 의원은 SNS에 해당 발언 영상을 공유한 뒤 "본회의장에서 '호남에서는 불 안 나나'라는 망언을 한 주범이 누굴까? 이실직고, 석고대죄부터 하라"고 썼다. 정진욱 의원도 "누가 이런 망언을 했을까. 경북·경남·울산 지역 초대형 산불 지원법이 통과되는 순간 이런 망언을 했다. 반드시 찾겠다"는 SNS 글을 올렸다.
이뿐이 아니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같은 날 오전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관련 영상을 재생한 뒤 "정말 끔찍하지 않나. 국회의원이란 작자가 웃으며 할 말인가. 저열한 국민의힘 수준의 바닥을 가늠할 수가 없다"고 맹비난했다. 정청래 대표 역시 "매우 심각한 발언"이라며 "목소리의 주인, 범인을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누리꾼들도 비슷한 반응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역대급 망언" "또 호남 비하냐" 등 국민의힘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음성을 토대로 논란의 발언 당사자를 추측하는 게시물도 잇따르고 있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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