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선빈, 타이거즈 역대 최다 출장 눈앞…이르면 27일 새 역사
-17시즌 지켜낸 내야의 중심, 꾸준함이 만든 금자탑
-올 시즌 타율 0.316·OPS 0.811…노련한 전천후 타격으로 팀 이끌어
-한국시리즈 통산 타율 0.484·두 차례 우승·MVP…큰 경기에도 강한 해결사

‘작은 거인’ 김선빈이 타이거즈 구단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지난 23일 SSG전에서 통산 1천706경기 출장을 기록하며 해태·KIA를 통틀어 이종범 전 유격수가 보유한 타이거즈 역대 최다 출장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 단 한 경기만 더 출전하면 단독 1위로 올라선다. 이르면 오는 27일 광주 NC전이 그 무대가 될 수 있다.
김선빈은 2008년 KIA에서 데뷔한 이래 17시즌 동안 팀 내야의 중심을 지켜 왔다. 매 시즌 성실한 자기 관리와 안정된 수비·타격을 바탕으로 꾸준히 1군 무대를 지키며 팀 모범이 됐다. 그렇게 쌓인 시간이 마침내 프랜차이즈 최다 출장이라는 금자탑으로 완성되려 한다.
올 시즌에도 김선빈은 변함없는 생산력을 과시하고 있다. 시즌 초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81경기에 나서 타율 0.316, OPS 0.811, 득점권 타율 0.337을 기록하며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타순을 가리지 않고 3번과 6번, 지명타자까지 오가며 어느 자리에서도 제 몫을 해내는 노련함은 타선 전체를 움직이는 힘이 됐다. 1천700경기를 넘는 동안에도 통산 타율 0.306을 지켜 온 꾸준함은 KBO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기록이다.
이 꾸준함은 시즌별 성적에서도 증명된다. 2017년 타율 0.370으로 리그 1위를 차지하고 안타·2루타 부문 상위권에 올랐으며, 2021년에도 타율과 2루타 모두 리그 정상급 성적을 기록했다. 최근에도 2023년 타율 0.320, 2024년 0.329로 3할 이상의 안정감을 이어가며 전성기를 지속하고 있다. 도루와 볼넷에서도 여러 차례 리그 톱10에 들며 발과 선구안까지 겸비한 타자로 평가받는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김선빈의 존재감은 특별하다. 통산 10경기에서 타율 0.484(31타수 15안타), 장타율 0.677, 출루율 0.564를 기록하며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입증했다. 2017년과 2024년 두 차례 우승 반지를 끼었고, 특히 지난해에는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하며 팀의 정상 등극을 이끌었다.
김선빈의 대기록은 단순한 개인 누적 성적이 아니다. 해태에서 시작해 KIA로 이어진 타이거즈 43년 역사의 프랜차이즈 상징성을 증명하는 장면이자, 팬과 함께 팀의 굴곡을 견뎌 온 발자취이기도 하다.
이제 남은 것은 단 한 경기다. 김선빈이 오는 27일 NC와의 홈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는 순간 타이거즈는 역대 최다 출장 기록을 1천707경기로 새로 쓰게 된다. 구단의 전통과 팬들의 긴 호흡이 어우러진 이 대기록은 김선빈 개인을 넘어 타이거즈 구단의 역사 자체로 남을 것이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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