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섭 교수의 커피이야기 시즌Ⅱ] 29. 핸드드립과 아메리카노 커피

김명섭 2025. 9. 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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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나라에서 순수 커피메뉴 중에 가장 인기 있는 아메리카노(Americano) 커피와 핸드드립(Hand drip) 커피 이야기다.

아메리카노는 가늘게 분쇄한 커피를 사용하고, 핸드드립은 굵게 분쇄한 커피를 사용한다.

아메리카노가 2,30초에 걸쳐 추출된 에스프레소 베이스 커피라면, 핸드드립은 2,3분 정도에 걸쳐 추출된 커피다.

아메리카노와 핸드드립 커피는 검은 색의 비주얼 빼고 다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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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오리진(Single origin) 커피
블렌디드(Blended) 커피
향(Aroma)과 맛(Taste)의 차이
▲ 에스프레소 머신과 그라인더

오늘은 우리나라에서 순수 커피메뉴 중에 가장 인기 있는 아메리카노(Americano) 커피와 핸드드립(Hand drip) 커피 이야기다. 둘의 공통점은 블랙커피다. 어떤 사람은 블랙커피는 강하고 뜨거워야 한다. 블랙커피를 마시지 않으려면, 커피를 마시지 말라고도 한다.

둘은 비주얼은 비슷하지만 많은 것이 다르다. 커피를 추출하는 기구가 다르고, 로스팅 정도가 다르다. 원두 분쇄도가 다르고, 추출시간이 다르다. 추출 방식이 다르고, 사용하는 커피의 종류가 다르다. 원두 숙성기간이 다르고, 가장 중요한 커피 맛과 향도 다르다.

첫 번째로 추출 기구가 다르다. 아메리카노 추출을 위해서는 고가의 에스프레소 머신이 필요하다. 핸드드립 추출을 위해서는 비교적 저렴한 서버, 드리퍼, 드립포트, 커피밀, 계량스푼 등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 로스팅 정도가 다르다. 아메리카노의 베이스인 에스프레소용 커피는 대체로 강하게 로스팅(Dark roasting)된 원두를 사용한다. 핸드드립용 커피는 중간(Medium) 정도로 로스팅된 원두를 사용한다. 사용 원두에 따라 커피 고유의 향과 맛을 낼 수 있다.

세 번째로 커피 분쇄도에 따라 추출시간을 달리한다. 분쇄도가 가늘면 커피성분이 빠르게 추출되기 때문에 추출시간을 짧게 해야 한다. 반면 분쇄도가 굵으면 커피성분이 천천히 추출되기 때문에 추출시간을 길게 해야 한다.

아메리카노는 가늘게 분쇄한 커피를 사용하고, 핸드드립은 굵게 분쇄한 커피를 사용한다. 아메리카노가 2,30초에 걸쳐 추출된 에스프레소 베이스 커피라면, 핸드드립은 2,3분 정도에 걸쳐 추출된 커피다.

네 번째로 추출 방식이 다르다. 아메리카노는 강한 압력을 이용하여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비율에 따라 물과 혼합하여 농도를 맞추어 완성한다. 핸드드립은 중력을 이용하여 추출한다. 손으로 물을 흘려 추출하기 때문에 입맛에 맞게 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 핸드드립 추출도구

다섯 번째로 커피의 종류가 다르다. 일반적으로 아메리카노에 사용되는 커피는 3,4가지 종류의 커피를 혼합(Blending)하여 사용한다. 이에 비해 핸드드립에 사용되는 커피는 한 가지 종류인 싱글 오리진(Single origin) 커피를 사용한다.

여섯 번째로 원두의 숙성기간이 다르다. 아메리카노의 베이스가 되는 에스프레소는 2주 정도의 숙성기간을 가지면 맛있는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비해 핸드드립 커피는 3,4일 정도만 숙성기간을 가져도 좋은 맛을 낼 수 있다.

일곱 번째로 향(Taste)과 맛(Aroma)이 다르다. 커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향미라고 할 수 있다. 아메리카노는 1단계로 에스프레소에서 느껴지는 복합적인 향미나 바디(Body)는 2단계로 물과 희석하는 과정에서 부드러우면서 밋밋하게 바뀐다.

이에 비해 핸드드립은 연속해서 추출하기 때문에 커피 고유의 향과 맛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소비자는 기호에 따라 신맛, 단맛, 쓴맛 등을 선택하여 즐길 수 있다. 핸드드립은 마음과 느낌으로 추출한다 하여 시에 비유하는 사람도 있다.

아메리카노와 핸드드립 커피는 검은 색의 비주얼 빼고 다 다르다. 둘 중 어느 커피가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제 취향에 따라 메뉴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값의 차이도 두 커피 간의 차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오늘은 싱글 오리진 커피를 사용한 핸드드립 커피 한잔 하실까요!
 

▲ 김명섭 문학박사, 한림성심대학교 바리스타제과제빵과 교수 [(사)한국커피협회장, 한국대학영어교육학회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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