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선경 외무성 부상 유엔총회 참석"…고위급 외교라인 미중 동시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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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6일 김선경 외무성 부상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80차 유엔총회 참석차 출국했다고 밝혔다.
전날 최선희 외무상의 방중 소식을 전한 데 이어 김 부상의 미국행을 확인하면서 북한의 광폭 외교행보를 공식화했다.
국제기구 담당인 김 부상은 전날 오전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모습이 현지와 국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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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엔 최선희 외무상 방중 보도

북한이 26일 김선경 외무성 부상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80차 유엔총회 참석차 출국했다고 밝혔다. 전날 최선희 외무상의 방중 소식을 전한 데 이어 김 부상의 미국행을 확인하면서 북한의 광폭 외교행보를 공식화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초 중국 전승절 행사에서 참석하며 몸값을 끌어올렸는데 이후 '외교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외무성 부상 김선경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표단이 유엔총회 제80차 회의에 참가하기 위하여 25일 평양을 출발하였다"고 보도했다. 국제기구 담당인 김 부상은 전날 오전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모습이 현지와 국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북한에서 보낸 대표가 유엔 무대에서 연설하는 건 7년 만으로, 김 부상은 29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북한은 지난 2014, 2015년에는 리수용 당시 외무상을, 2016∼2018년에는 리용호 당시 외무상을 유엔총회에 보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1기 행정부 시절 북미 정상의 '하노이 노딜' 이후인 2019년부터는 별도 고위급 대표단 파견 없이 김성 주유엔 북한 대사가 연설을 맡아왔다.
북한은 전날 "중국 외교부장인 왕의(왕이) 동지 초청에 따라 최 외무상이 곧 중국을 방문하게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같은 날 중국 외교부도 최 외무상이 27일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히며 최 외무상 방중을 공식화했다. 최 외무상의 중국 방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방중(2~4일) 수행 이후 약 3주 만으로, 이번에는 김 위원장 수행이 아닌 외무상 자격으로 별도 베이징을 방문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 외무상은 왕이 부장과 이달 초 베이징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를 논의하는 한편, 다음 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예상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과 미중 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전략적 소통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중 기간 중 시 주석을 예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과 미국으로 동시에 뻗는 북한 외교 행보는 김 위원장이 시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톈안먼 망루에 나란히 선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최근 취재진과 만나 "김 위원장이 중국 방문 후 최근에 내놓는 메시지는 대단히 자신감이 넘친다"며 "(북한이) 달라진 국제질서 속에서 본인들이 원하는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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