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뒤 샴페인 취한 KIA, 추락은 예고된 비극이었다
최대영 2025. 9. 2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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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국시리즈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1년 만에 무너졌다.
전문가들이 '절대 1강'으로 꼽던 팀은 줄부상과 준비 부족으로 흔들리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백업 선수들이 잠시 반등을 이끌었지만, 부상자 복귀 이후엔 오히려 팀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김도영은 햄스트링 부상만 세 차례 겪으며 시즌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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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국시리즈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1년 만에 무너졌다. 전문가들이 ‘절대 1강’으로 꼽던 팀은 줄부상과 준비 부족으로 흔들리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시즌 초반 김도영의 햄스트링 부상을 시작으로 박찬호, 김선빈, 나성범 등이 줄줄이 이탈했고, 불펜마저 붕괴됐다. 백업 선수들이 잠시 반등을 이끌었지만, 부상자 복귀 이후엔 오히려 팀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7월 한 달 동안 1승 11패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는 KIA의 몰락을 상징했다.
벤치 리더십도 흔들렸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중 선수들을 공개적으로 질책하며 분위기를 더 무겁게 만들었고, 부담을 이기지 못한 선수들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흔들렸다. 결국 8위 추락이 현실이 됐다. 이는 1996년 OB 베어스 이후 29년 만의 ‘우승팀의 몰락’이라는 불명예 기록이다.

문제는 준비 부족이었다. 우승 후 철저한 몸 관리와 훈련보다 외부 행사에 치중했고, 완벽히 회복되지 않은 선수들을 무리하게 복귀시키면서 부상이 재발했다. 김도영은 햄스트링 부상만 세 차례 겪으며 시즌을 마감했다. 의료계 관계자들조차 “선수 관리 실패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앞으로의 과제도 산적하다. 곽도규, 윤영철의 부상 복귀 시점은 불투명하고, 내부 FA 단속도 만만치 않다. 조상우·박찬호·이준영을 비롯해 프랜차이즈 스타 양현종, 최고령 타자 최형우까지 모두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외국인 선수 영입 실패 역시 뼈아픈 부분이다.

팬심도 멀어지고 있다. KIA의 올 시즌 홈 관중 수는 102만 명대로 지난해보다 20만 명 이상 줄며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기록했다.
우승 샴페인에 취했던 호랑이 군단은 이제 냉혹한 현실 앞에 섰다. 이범호 감독이 예고한 ‘지옥 훈련’과 내부 전력 재편 없이는, 2026시즌 반등은 요원하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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