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원 “韓 증시 잘 나간다지만 美AI 사이클, 이제 초기…여전히 저평가”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

신주희 2025. 9. 26. 09:0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안타증권 본부장 내달 16일 머니페스타 강연
美韓 투자 비중, 글로벌 자산배분 차원에서 접근
미국 빅테크株 “영업이익 상승에 따른 주가 상승”
美부채비율·고용둔화·미국 우선주의 리스크주의
‘부(富)의 세계’에 도달하는 가장 빠르면서도 안전한 길을 안내하는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 – 웰스 내비게이션(Wealth Navigation)’이 오는 10월 16~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립니다. 주식·부동산·금융상품·절세·가상자산·연금 등 재테크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총망라, 맞춤형 투자 전략을 제공합니다. 헤럴드경제는 ‘부’를 향한 본격적인 길 안내에 앞서, 연사로 나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투자 성공 비법과 관련 인사이트를 미리 엿보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 본부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유안타증권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코스피가 5000포인트까지 간다고 하더라도 전 세계 시장 시가총액의 약 3% 수준에 불과하다. MSCI 전체에서 미국이 65%를 차지하는 반면 한국은 2%도 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투자의 비중은 미국에 더 둬야 한다.”

최근 코스피가 글로벌 주요 증시 중 압도적인 상승률을 보이는 가운데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 본부장에게 ‘자산배분 전략’에 대해 조언을 들었다. 그는 10월 16~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에서 첫째 날 ‘글로벌 투자키워드는 생산성’이라는 주제로 연사에 나선다.

유 본부장은 국내 증시에 대해 “그동안 밸류에이션이 낮았던 이유는 세계 최하위 수준의 주주환원율 때문이다”라며 “대만이나 일본처럼 주주환원율이 50%대로 올라간다면 PER 멀티플 역시 자연스럽게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의 매력도는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유 본부장은 “지금은 한국과 미국 시장 모두에 좋은 타이밍”이라며 “원화 절상 흐름은 아니지만 달러 약세 국면에선 신흥국 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특히 “정부가 비정상적인 걸 정상화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외국인 입장에서는 한국 시장에 ‘투자금을 늘려볼까’ 하는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조적 비중 측면에서는 당연히 미국 시장 비중이 커야겠지만 매력도를 보면 두 시장은 비슷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유 본부장은 올해 미국 테크 기업의 주가 상승은 밸류에이션 때문이 아닌 ‘실질적 이익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들어 미국 증시는 연초 대비 약 13% 상승했다”며 “이 과정에서 대부분 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높아졌지만 IT 섹터만큼은 이익이 14% 이상 늘어나면서 주가가 올랐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이는 멀티플 확장, 즉 고평가에 의한 상승이 아니라 펀더멘털에 기반한 상승”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조정 국면이 찾아오더라도 미국 증시에서 단기 매매 전략은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국내 증시는 경기 민감도가 높아 대부분 1~2년 안에 주가가 급등했다가 다시 급락하는 사이클을 반복해 왔다”며 “이런 잣대를 가지고 미국 시장을 바라보면 안 된다”며 “미국은 구조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단기 매매보다는 장기 보유 전략이 훨씬 더 유효하다”라고 조언했다.

9월 비관론을 딛고 미국 증시가 연일 신고가를 쓴 배경에 대해서는 ‘금리 인하’를 지목했다. 유 본부장은 “과거 80년 통계를 보면 9월은 평균적으로 가장 안 좋은 달이지만 장이 상승했던 경우를 살펴보면 9월에 금리 인하가 시작된 경우”라고 짚었다. 이어 “현재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됐기 때문에 연말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관세 이외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언급했다. 미국 부채 규모 확대와 고용시장 둔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규제 등 미국 우선주의가 글로벌 주식 시장에서 ‘블랙 스완’을 야기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그는 “AI 도입으로 생산성이 높아지면 기업 이익은 증가하지만 단기 관점에서 고용시장은 식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고용 둔화가 소비 침체로 연결될 가능성을 주의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HB-1 비자 제한 등 정치적 리스크에 대해선 “이민 규제가 장기적으로는 인적자원 확보에 영향을 줘 미국의 혁신 기업 탄생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약화할 수 있다”면서도 “이미 광범위한 AI 투자가 이루어졌고 필요한 인력 구조가 어느 정도 갖춰져 있어 당장의 주가 영향은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하반기 중국 증시도 빅테크 기업을 필두로 질주 중이다. 하지만 유 본부장은 중국 테크 기업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의 AI 투자액은 미국의 10분의 1 수준이며 소비시장 규모는 미국의 4분의 1 수준이다”라며 “컴퓨테이션(연산) 능력도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데다가 기업 부채도 높아 과잉투자 문제가 존재한다”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국 투자는 정부의 개입이 적은 중·소형주 위주로 접근할 것을 강조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