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팬과 가족 위한 공간”…여성 축구 전용구장 증가세

여자축구가 성장하면서 경기장 자체도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남자 경기를 치르는 곳을 ‘빌려 쓰는’ 차원을 넘어, 여성 선수와 여성 팬, 가족 단위 관객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축구장이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영국 매체 가디언이 25일 전했다.
남자 축구장은 밀집된 관중석과 긴 대기줄이 일상처럼 받아들여지지만, 여자축구 팬들은 이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 가족 단위 관객이 많고, 어린아이를 동반한 팬이 많아 쾌적한 동선과 충분한 공간이 필수적이다. 미국 NWSL 캔자스시티 커런트가 건립한 세계 최초 여성 전용 축구장은 아동 전용 공간과 수유실, 성중립 화장실을 갖추며 ‘불편함을 참는 관람’에서 벗어났다.
여자축구 경기장은 안전 개념을 다르게 접근한다. 과거 남자 축구에서 문제된 과도한 음주나 폭력 예방보다, 어린이와 여성의 안전 확보와 친화적인 안내가 핵심이다. 단순히 경호 인력 배치가 아니라, 스튜어드의 안내·표지판 강화로 ‘처음 온 관객도 안심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에버턴 여자팀이 홈구장으로 쓰는 구디슨 파크에는 페이스페인팅, 음악 공연, 가족 대상 이벤트가 마련돼 경기 자체뿐 아니라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발전했다. 관람 전후에 즐길 수 있는 브런치 프로그램이나 팬존도 운영되며, 여성 팬들이 스스로 문화를 만들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장이 되고 있다. 가디언은 “아스널, 에버턴 등은 기존 남성팀의 유산을 단순히 덧씌우는 것이 아니라, 여성팀만의 정체성을 녹여내고 있다”며 “구장 내 공간에 여성팀의 역사를 기록하고, 팬클럽이 전통적인 팬 문화 공간을 새롭게 점유하면서 ‘우리의 구장’이라는 인식이 강화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여자축구장은 단순히 경기장이 아니라 팬 경험을 설계하는 실험실”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가디언은 “기존의 남성 중심 설계가 놓쳤던 요소들을 반영함으로써, 더 많은 가족과 다양한 팬을 끌어들이고, 그 경험을 반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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