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스라엘 월드컵 퇴출 시도 저지할 것” 유럽에서는 반 이스라엘 시위 격화

미국 정부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이스라엘 참가를 금지하려는 어떠한 시도라도 막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축구대표팀을 월드컵에서 배제하려는 모든 시도를 전면 차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월드컵은 미국, 멕시코, 캐나다가 공동 개최한다.
앞서 유엔(UN) 조사위원회는 이달 초 보고서를 통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을 상대로 ‘집단학살’을 저질렀다고 결론 내렸다. 이후 UN 인권 전문가들과 스페인 페드로 산체스 총리 등이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 스포츠 제재를 촉구했다. 산체스 총리는 “이스라엘은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배제돼야 한다”며 “국제 플랫폼을 이미지 세탁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내부에서도 이스라엘 대표팀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한 유럽축구협회 관계자는 BBC에 “UEFA 지도부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압력이 전보다 크게 높아졌다”며 “아직 확정된 일정은 없지만 다음 주 회의에서 논의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오는 10월 11일 노르웨이와, 14일 이탈리아와 월드컵 예선을 치를 예정이다. 노르웨이축구협회 리세 클라베네스 회장은 “이스라엘의 대회 참가 문제를 회피할 수는 없으며, 민간인에 대한 불균형적 공격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축구협회도 이스라엘과의 경기 준비에 어려움을 언급했다.
이스라엘은 현재 UEFA가 운영하는 월드컵 예선 조에서 승점 9점으로 3위를 기록 중이다. 조 1위는 자동 본선 진출, 2위는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이스라엘은 집단학살 의혹을 부인하며 자위권 차원의 군사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UN 보고서를 “왜곡되고 허위”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이후 지금까지 6만5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포츠 현장에서도 항의는 확산되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유로파리그 PAOK(그리스)와 마카비 텔아비브(이스라엘)의 경기에서는 그리스 팬들이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고 ‘학살을 멈춰라’, ‘이스라엘에 레드카드를’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날 테살로니키 시내에서는 시민단체와 팬들이 시위를 벌이며 “학살 국가 대표팀과는 공정한 경기가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청원서를 UEFA에 제출했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에게 국기 사용을 금지한 바 있으나, 이스라엘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은 “스포츠는 인류의 선한 면을 보여줘야 한다”며 제재 논의에 선을 그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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