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어떻게 가둘까? [소리 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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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영 작가가 사용하는 마이크와 녹음기, 헤드폰.
정만영 작가가 소리 채집에 사용하는 장비들은 여럿이다.
야외에서 붐마이크는 멀리서 들리는 소리를 채집할 때 쓴다.
그러니까 계곡에서 이 녹음기에 붐마이크를 연결하면 가까이서 들리는 물소리와 멀리서 들리느 새소리를 동시에 풍부하게 담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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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영 작가가 사용하는 마이크와 녹음기, 헤드폰.
붐마이크의 '털'은 바람 소리를 거른다




정만영 작가가 소리 채집에 사용하는 장비들은 여럿이다. 보통 어깨에 메는 커다란 가방 두 개에 나누어 넣고 다닌다. 그중 가장 무겁고 큰 부피를 차지하는 건 '붐마이크'다. 여기서 '붐'은 마이크가 달려 있는 막대를 의미한다. 붐마이크의 핵심인 마이크는 작은 막대 모양이다. 막대에 '블림프'라는 덮개를 씌우고 그 위에 털로 이뤄진 '윈드 쉴드'를 입힌다. 블림프와 윈드 쉴드 둘 다 마이크에 바람 소리가 섞여 들어가는 걸 막는다. 녹음하기 전 윈드 쉴드의 꼬인 털을 풀어 줘야 좀 더 효과적으로 녹음을 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한 전용 빗도 있다. 야외에서 붐마이크는 멀리서 들리는 소리를 채집할 때 쓴다.
용도가 다른 헤드폰



정만영 작가는 총 3가지 헤드폰과 이어폰 1개를 가져왔다. 모니터링용 헤드폰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이 헤드폰들은 녹음기에 들어간 소리들이 실내 스튜디오에서 어떻게 들리는지 미리 알 수 있게 하는 용도다. 그중 오디오 테크니카의 'ATH-M50x' 헤드폰은 오디오 기술자들 사이에서 범용적으로 쓰인다. 음질과 내구성에서 평균 이상 품질을 보인다는 평가다. 소니의 'MDR-7506'은 스튜디오용으로 모든 음역대를 가장 '플랫'하게 표현한다. 객관적인 헤드폰이라고 할 수 있다. 슈퍼럭스의 'HD-681'은 오픈형 헤드폰으로 통한다. 헤드폰 바깥에서 들리는 소리를 동시에 들을 수 있다. 도심지 녹음에 적합하다.
가까운 소리를 채집할 때 쓰는 마이크



이 장비는 마이크이자 녹음기다. 주로 가까이에서 들리는 소리를 채집할 때 쓴다. 또 다른 특징은 녹음기에 여러 마이크를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채널 녹음기'라고도 하는데, 녹음기 옆에 있는 연결 부위에 다른 마이크 선을 연결해서 쓴다. 그러니까 계곡에서 이 녹음기에 붐마이크를 연결하면 가까이서 들리는 물소리와 멀리서 들리느 새소리를 동시에 풍부하게 담을 수 있다.
소니의 'ZOOM H6'는 전문가용이다(50만~60만 원 대). 6채널 동시 녹음이 가능하다. 그보다 크기가 작은 소니 'ZOOM H1n'은 입문용이다(15만~20만 원대). 다른 마이크를 연결해서 쓰는 동시녹음이 불가능하다. 대신 가볍고 쓰기 편하다.
써보고 놀란 장비
블랙다이아몬드 파인라인 스트레치 쉘
가벼운데 든든하다

정만영 작가는 이 재킷을 입고 "좋다"며 놀라워했다. 그가 말한 '좋다'에는 가벼운데 든든하다는 뜻이 숨겨 있다. 이날 동대산에는 습기가 가득했다. 바람이 불어도 텐트 플라이가 몽땅 젖을 정도였다. 그래서 약간 서늘하기도 했다. 정만영 작가는 이 재킷을 걸치고 밤 늦게까지 소리 채집을 다녔다. 서늘함과 습기가 몸 안으로 샐 틈이 없었다.
이 재킷은 블랙다이아몬드 특유의 방수 시스템 'BD dry'가 적용됐다. 비가 1만mm 내려도 버틸 수 있는 기능을 가졌다. 무게는 320g으로 배낭에 부담없이 넣고 다닐 수 있다. 주머니에 아주 작게 말아서 보관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격 26만 9,000원.


MSR 프리라이트2, 프리라이트3
텐트 두 개 합쳐서 무게 2kg

산 정상에 도착해 배낭에서 MSR 프리라이트 텐트가 들어 있는 주머니를 꺼냈다. 가벼웠다. 어라, 이럴리가 없는데? 폴대를 두고 왔나? 마음이 다급해졌다. 재빨리 주머니 입구를 개봉했다. 폴대를 비롯해 플라이와 본체, 펙 등이 모두 그대로 들어 있었다(프리라이트 2인용의 무게는 최대 1kg, 3인용의 무게는 최대 1.2kg이다).
프리라이트 시리즈는 DAC동아알루미늄의 가장 가벼운 폴이라고 알려진 NFL라인 폴을 썼다. 폴대에서 무게를 줄이고 여러 디테일을 추가한 것 같다. 텐트 내부에 주머니가 곳곳에 있다. 더블월이라는 것도 강력한 장점이다. 내부 공간도 넉넉하다. 아쉬운 점이 딱 하나 있다. 반자립이라는 것이다. 펙을 최소 6개 설치해야 한다.
가격 프리라이트2 61만 원. 프리라이트3 74만 원.
월간산 9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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