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조기 우승 말하지만…'12월'까지 바라보는 전북현대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2025. 9. 2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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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시즌 K리그1 우승 경쟁은 시시하게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이 형태에서 가장 빨리 챔피언에 등극한 팀은 2018년 전북현대로, 32라운드 만에 우승을 확정했다.

포옛과 함께 하는 2025시즌 전북이 당시에 버금가는 페이스로 기대감을 키웠는데, 김천에 제동이 걸렸다.

K리그1에서 우승한다는 것을 전제로, 시즌 '더블(2관왕)'을 노리는 전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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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R서 2위 김천에 패, 역대 최소경기 우승 무산
결승에 진출한 코리아컵까지, 시즌 '더블' 도전
K리그1 우승을 예약한 전북현대. 코리아컵까지 2관왕을 노리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2025 시즌 K리그1 우승 경쟁은 시시하게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사실상 끝났다. 상위 스플릿 진출을 위한 중위권 싸움은 역대급으로 치열하지만, 트로피 향방은 일찌감치 전북현대 쪽으로 기울었다.

지난 시즌 강등 직전까지 추락했던 전북은 올 시즌 거스 포옛 감독과 함께 완벽한 부활에 성공했다. 5월 말부터 선두 자리를 꿰찬 전북은 22경기 연속 무패행진(17승5무)을 포함해 승승장구를 거듭하며 지금까지 순위표 꼭대기를 지키고 있다.

정규리그 3경기와 스플릿 라운드 5경기를 합쳐 8경기만 남겨둔 현재 전북은 20승6무4패 승점 66으로 추격자들을 멀찍이 따돌렸다. 2위 김천(승점 49)을 비롯해 대전과 포항(이상 승점 48)이 역전 우승할 수 있는 확률은 산술적으로 남아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뒤집기가 어렵다.

다만 30라운드에서 김천에게 1-2로 패한 것은 아쉽다. 만약 전북이 당시 경기를 승리했다면 역대 최단경기 우승이라는 신기록도 가능했다.

K리그1이 지금처럼 '정규리그(33경기)+파이널라운드(스플릿라운드 5경기)' 틀 속에서 12개 클럽이 경쟁한 것은 2014시즌부터다. 이 형태에서 가장 빨리 챔피언에 등극한 팀은 2018년 전북현대로, 32라운드 만에 우승을 확정했다. 스플릿 라운드에 들어가기 전 정상 등극도 그때가 유일하다.

포옛과 함께 하는 2025시즌 전북이 당시에 버금가는 페이스로 기대감을 키웠는데, 김천에 제동이 걸렸다. 아직 스플릿 라운드 돌입 전 우승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신기록 작성은 무산됐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는 전북현대. 지금의 경기력과 분위기를 12월까지 유지해야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입장에서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지향점이었으니 다소 맥이 빠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내부 분위기는 달랐다.

전북 관계자는 "모든 경기에서 다 이길 수는 없지 않는가. 김천전 졌다고 달라진 것은 없다.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정신력, 팀 분위기 모두 이전과 그대로"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주위에서 우리의 우승을 기정사실로 여기는데, 아직 확정된 게 아니다. 아무리 (역전될)확률이 작더라도, 남아 있다면 그것이 사라질 때까지는 당연히 최선을 다해야하는 것"이라면서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라고 단호한 분위기를 전했다.

심지어 더 먼 곳을 바라보고 있는 전북현대다. 관계자는 "우리는 시즌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12월까지 흐름을 가져가야한다"고 덧붙였다.

K리그1 스플릿라운드 최종일은 11월30일이다. 하지만 전북은 대부분의 팀들보다 일주일 더 긴장을 유지해야한다. 코리아컵 결승전이 남아 있는 까닭이다.

전북은 12월6일 광주FC와 트로피를 놓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K리그1에서 우승한다는 것을 전제로, 시즌 '더블(2관왕)'을 노리는 전북이다.

관계자는 "코리아컵 결승까지 우리의 체력과 전력과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포옛 감독이 충분히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지난해에 비하면 행복한 시간이다. 결코 피곤하지 않다. 끝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피력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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