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출몰’에 덴마크도 나토4조 발동 검토…러 “항공기 격추되면 전쟁”

송영석 2025. 9. 26.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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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덴마크에 불과 이틀 간격으로 정체불명의 드론들이 출몰하면서 북유럽까지 긴장이 번지고 있습니다.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를 의심하고, 나토 4조 발동을 검토 중인데 영공 침공 의혹을 부인해 온 러시아는 모략이라고 발끈하면서 자국 항공기가 격추되면 전쟁이 날 거라고 위협했습니다.

베를린 송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컴컴한 새벽, 공항 상공에서 드론 한 대가 불빛을 밝히며 움직입니다.

세 시간 남짓 주변을 맴돌다 사라졌습니다.

덴마크 당국은 정체불명의 '대형 전문 드론'이 공항 최소 5곳과 공군 기지 인근에서 거의 동시에 목격됐다고 밝혔습니다.

격추를 시도하진 않았지만, 체계적인 작전으로 보인다며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규정했습니다.

[트로엘스 룬드 포울센/덴마크 국방부 장관 : "아직 누가 배후인지 확실히 알 수 있는 단계는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이를 여러 종류의 드론을 이용한 '하이브리드 공격'이라고 정의합니다."]

러시아와 직접 연관 지을만한 근거가 나오진 않았지만 덴마크와 나토 회원국들은 배후로 러시아를 강하게 의심하고 있습니다.

최근 러시아가 나토 영공을 잇달아 침범한 데다, 덴마크가 러시아 위협을 이유로 장거리 무기 도입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 22일에도 수도 코펜하겐 공항에 드론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독일 국방부 장관 :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전략의 일부이며,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현실의 일부입니다."]

덴마크도 나토 긴급 협의를 위한 나토 4조 발동을 검토 중인 가운데 러시아는 이번에도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또, 유럽의 주장은 "조작된 도발"이라고 반발했고, 나토가 러시아 항공기를 격추하면 전쟁이 날 거라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유럽은) 러시아에 진정한 전쟁을 선포하려 하고 있으며, 이미 선포했고, 직접 가담하고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4천7백여 제곱킬로미터, 서울의 8배에 달하는 면적을 장악했다고 주장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을 멈추지 않는다면 러시아 크렘린궁도 폭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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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석 기자 (s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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