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트닉 美상무, 3500억달러 대미 투자액 증액 요구"-WSJ

김지완 기자 2025. 9. 26.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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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한국의 대미 투자 규모를 기존의 3500억 달러에서 소폭 증액할 것을 요구하면서 한미 무역협상이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해당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한국 정부와 3500억 달러를 소폭 증액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최종 금액이 일본의 대미 투자 액수인 5500억 달러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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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투자액 상당 부분은 대출 아닌 현금으로"…李대통령은 난색
日 5500억 달러까지는 어렵겠지만…미일 무역합의와 유사한 조건 압박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이 대통령,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 로이터=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한국의 대미 투자 규모를 기존의 3500억 달러에서 소폭 증액할 것을 요구하면서 한미 무역협상이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해당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한국 정부와 3500억 달러를 소폭 증액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최종 금액이 일본의 대미 투자 액수인 5500억 달러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한국 관계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투자액의 상당 부분을 대출이 아닌 현금으로 제공받기를 원한다고 비공개적으로 전달했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은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통화스와프 없이 미국이 요구하는 방식으로 3500억 달러를 인출해 전액 현금으로 미국에 투자한다면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와 같은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며 현금 투자 요구에 이미 난색을 보인 상태다.

러트닉 장관을 비롯한 다른 미국 협상단은 미일 무역 합의와 더 유사한 조건을 압박해 왔다. 미일 양국은 미국이 상호관세와 자동차관세를 15%로 인하하는 대가로 일본은 미국에 대한 5500억 달러의 투자를 약속하고 원금 회수 뒤엔 투자 이익의 90%는 미국이 챙기기로 합의했다. 미일 양국은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에 서명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를 인하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한국이 일본의 5500억 달러 규모에 크게 근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일본과 합의한 조건 중 상당수를 여전히 수용해야 한다고 분명히 밝혔다. WSJ는 그가 한국에 일본과 현저히 다른 합의를 제시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 한다고 보도했다. 일본과 체결한 법적 구속력이 없이 서명된 미-일 간 합의(MOU)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WSJ에 "한국과의 협정을 세밀하게 조정 중이지만, 이미 합의된 내용에서 '극적인 이탈'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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