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에르도안, 러시아 석유·가스 끊으면 F-35 얻게 될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과 튀르키예는 나란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로 동맹이지만 서로 껄끄러운 사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 못지않은 '스트롱맨'(철권통치자)으로 꼽히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에게 "튀르키예가 러시아산 석유·가스 수입을 멈추면 미국산 F-35 스텔스 전투기를 얻게 될 것"이라고 통큰 제안을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석유·가스 수입하지 않는 것이 최선”
미국과 튀르키예는 나란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로 동맹이지만 서로 껄끄러운 사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 못지않은 ‘스트롱맨’(철권통치자)으로 꼽히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에게 “튀르키예가 러시아산 석유·가스 수입을 멈추면 미국산 F-35 스텔스 전투기를 얻게 될 것”이라고 통큰 제안을 했다.

튀르키예는 2022년 2월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립에 가까운 태도를 지키는 중이다. 서방의 대(對)러시아 경제 제재에 불참하는 대신 러시아로부터 비교적 값싼 석유와 가스를 대량으로 수입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의 곡물이 전란을 피해 외국으로 무사히 수출될 수 있도록 도우면서 두 나라 간 전쟁 종식을 위한 중재에도 앞장서왔다.
이날 트럼프는 “에르도안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양자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며 “이는 전쟁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뜻”이란 말로 에르도안을 치켜세웠다.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군사 행동을 계속하는 동안 튀르키예가 러시아로부터 석유와 가스를 구입하는 것을 중단하기 바란다”며 “에르도안 대통령이 그렇게 한다면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에르도안에게는 상당한 부담을 지우는 일이다. 그간 나름대로 공들여 관리해 온 푸틴과의 관계에 금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잘 아는 트럼프도 ‘당근’을 제시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튀르키예가 간절히 원하는 F-35 스텔스 전투기 수출이다.

미국이 완고한 태도를 고수하며 튀르키예는 F-35 대신 1980년대에 만들어진 구형 전투기 F-16의 개량형인 F-16S를 들여와 공군력을 보강하는 방법 외엔 없었다. 에르도안은 지난 6월 헤이그에서 트럼프를 만난 뒤 자국 취재진에게 “우리는 F-35를 포기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와 F-35 수입에 관한 논의를 재개했음을 내비쳤다.
이날 트럼프는 에르도안에게 “튀르키예는 구매하고 싶은 물건을 사는 데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F-35의 튀르키예 판매에 대한 미 행정부의 승인이 목전에 다다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는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어떤 것(F-35)이 필요하듯 우리(미국)에게도 어떤 것(러시아산 석유·가스 수입 중단)이 필요하다”라는 말로 튀르키예가 먼저 대러시아 금수(禁輸) 조치의 이행이라는 조건을 수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태훈 논설위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형외과 수술에 1년 재활까지”…이상이·하정우·박신양이 지불한 ‘부상 영수증’
- “은희야, 이제 내 카드 써!” 0원에서 70억…장항준의 ‘생존 영수증’
- “목젖부터 늙어갔다”…설경구·노윤서·김태리, 0.1초를 위한 ‘3년’
- “내 목숨을 대신 가져가라” 전성기 버리고 아이 살린 ‘독한 아빠들’
- “애 엄마인 줄 알았죠?” 55세 미혼 김희정, 20년째 ‘자식’ 키운 진짜 이유
- 김소영, 첫 살인 뒤 “닭갈비 먹고파”…3살 딸 암매장 뒤 남친 조카와 입학시험 [금주의 사건사
- “비싼 소변 만드는 중?”…아침 공복에 영양제 삼키고 ‘커피 한 잔’의 배신
- “건물 대신 ‘라벨’ 뗐다”… 장동민·이천희 ‘건물주’ 부럽지 않은 ‘특허주’
- “월 650만원 현실이었다”…30대, 결국 국민평형 포기했다
- “13억 빚 정리 후 작은 월세방이 내겐 우주”…김혜수·한소희의 ‘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