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과일 질 좋고 저렴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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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13일 앞둔 23일 오후 1시 농협유통 서울 양재점.
매장 내 과일 선물세트 코너엔 사과·배·샤인머스캣·황금향 등 국산 햇과일이 담긴 선물세트가 탑처럼 쌓여 있었다.
김석인 농협가락공판장 과일부장은 "기록적으로 긴 추석 연휴에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성준 대경사과원예농협 영주농산물유통센터장은 "일부 선물세트에만 적용되는 정부의 농산물 할인 지원을 모든 과일 선물세트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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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 외국산 사용은 증가세
햇과일 품질·가격 홍보 강화
선물세트 할인 지원 등 대책을


추석을 13일 앞둔 23일 오후 1시 농협유통 서울 양재점. 매장 내 과일 선물세트 코너엔 사과·배·샤인머스캣·황금향 등 국산 햇과일이 담긴 선물세트가 탑처럼 쌓여 있었다. 오후 3시까지 2시간을 지켜봤지만 ‘추석 대목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 만큼 한산했다.
경제활동인구가 일터에 있는 평일 낮 시간이기도 하고, 농산물 유통환경이 온라인 위주로 재편됐다고 해도 대목 분위기를 느끼기엔 다소 아쉬운 모습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선물세트를 판매하는 한 직원은 “대목 초반이긴 하지만 지난해 추석보다는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적은 느낌”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같은 매기 부진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19일 펴낸 ‘2025년 추석 성수기 주요 과일류 소비행태 및 공급 전망’ 보고서를 보면 소비자 패널 1000명을 대상으로 1∼5일 조사한 결과 ‘추석 성수기 가정소비용 과
일류 구매 의향이 전년보다 줄었다’는 답변이 전체의 35.7%에 달했다. ‘전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54.8%로 가장 높았지만, ‘전년보다 늘었다’는 9.5%에 그쳤다.
실제로 일부 과일 산지의 주문 접수량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돼 우려를 자아낸다.
남현석 충남 아산원예농협 산지유통센터장은 “올해 배 품위가 전년 대비 우수하고 가격 또한 20% 이상 낮지만 유통업체 등 소비지 발주량이 전년 추석 대비 10∼20% 감소했다”고 했다. 박세진 경북 상주 중화농협 상무는 “샤인머스캣 출하량이 전년 대비 20% 줄었다”면서 “샤인머스캣 평균 당도가 18브릭스(Brix)로 높고, 시세가 지난해보다 30% 낮은 것을 고려하면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농경연 조사에선 차례상에 수입 과일을 올리겠다는 답변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추석 차례상에 수입 과일을 올릴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34.9%로 9년 전인 2016년(23.8%) 대비 11.1%포인트 뛰었다.
이재희 서울 가락시장 중앙청과 과일본부장은 “수입 과일 가운데 키위·오렌지가 대목에 맞춰 시장에 많이 풀리는 모양새”라고 밝혔다. 김석인 농협가락공판장 과일부장은 “기록적으로 긴 추석 연휴에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업계에선 국산 햇과일 품질이 개선됐고 가격이 안정세라는 점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심진현 충북원예농협 보은 과수거점산지유통센터장은 “사과는 중소과 기준 값도 내렸지만 조생종 ‘홍로’를 비롯해 ‘감홍’ ‘양광’ 등 중생종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소비자 선택 범위가 넓어졌다”고 강조했다. 윤성준 대경사과원예농협 영주농산물유통센터장은 “일부 선물세트에만 적용되는 정부의 농산물 할인 지원을 모든 과일 선물세트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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